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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시카고 타자기,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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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sound4u 2017. 7.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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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시카고 타자기"

잘 만들어진 작품 같은데, 시청률이 낮았다.
너무 일찍 방영되서 손해를 보았거나, 너무 늦게 방영되서 빛을 발하지 못한 드라마 같다.







#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아닌,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좋았을거 같다.



보면서 일제시대에 젊은 시절을 치열하게 보내셨을, 지금은 고인이 되셨을지도 모를 어르신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도 사치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조차도 허락되지 못했던 그 당시. 대의와 조국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에 고개가 수그러졌다.



평소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더라도 광복절 즈음에는 이따금 떠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광복절 즈음에 했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 한 10년전쯤 쓰여지고 만들어졌음 어땠을까?

인기 소설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게 매력적이고 현실감 있게 와닿지 못했다.

멀지 않은 과거엔 인기 소설작가가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문학 소년 소녀와 문학 청년들이 꿈을 꾸던 시절 말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 그랬었다. 불과 몇십년전에...


저번에 <알쓸신잡> 박사님들이 한참 이야기 하던 "토지", "태백산맥" 등이 나오는 족족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다못해 pc통신 소설들이 득세하던 시절도 있었고. 2000년 초반에 "헤리포터 시리즈" 열풍만 해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니까 한 10년전만해도 인기 소설 작가의 위상이 대단했었는데, 그럴때였으면 이 드라마에서 나왔던 남자주인공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요즘은 오히려 인기 웹툰 작가였다면 좀더 현실감 있었을 것 같다.
하긴 웹툰 작가가 주인공이면 타자기 얘기가 나올 수가 없으니 이야기 전개가 안 됐을 것 같긴 하다.


전작인 "도깨비"처럼 과거에 살았던 사람이 현재에 나타나 전생의 인연에게 말을 걸고 기억을 더듬게 하는 전개가 식상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차라리 한 10년전쯤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마지막 2회는 몰입해서 보는 바람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드라마도 끝난지 두어달 되어간다.

해방된 조선에서 살며 별 감사함 없이 당연하게 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했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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