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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대엽풍란 하나를 샀다. 수태를 갈아주고 화분에 잘 심어줬다. 본문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대엽풍란 하나를 샀다. 수태를 갈아주고 화분에 잘 심어줬다.

sound4u 2017. 8. 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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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엽풍란 하나를 샀다. 

수태를 갈아주고 화분에 잘 심어줬다.



원래 이 멋진 화분에 심겨져 있던 대엽풍란이 쪼글쪼글 말라 죽어버린걸 며칠전에 알게 됐다.

손 쓸 틈도 없이... 너무 늦게 발견한게 문제였다.

예쁜 꽃을 피워주던 녀석인데, 그 지경이 될때까지 몰랐다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다시 화분에 심어줄만한 풍란을 살겸 동네 주변 꽃집을 돌아다녀 봤지만, 지금은 철이 아닌건지 파는 곳이 없었다. 한 두어번 갔던 꽃집 아주머니한테 다음에 시장가실때 꼭 좀 하나 사다주십사 말을 했지만, 내 말을흘려들으시는 것 같았다. 그러마고 하시더니만..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택배박스를 열어보고는 5분간 실망했다. 사진하고 다르게 꽃몽오리도 없고 그렇게 멋있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 보고 샀으니 할 수 없지.


원래 담겨져 있던 수태를 뜯어버리고 뿌리를 다듬었다. 물에 불린 새 수태를 돌돌돌 잘 감아서 화분에 심어줬다. 뿌리를 감다보니 약간 모자라는 감이 있는데, 나머지 더 불려서 내일 더 감아줘야겠다.

뿌리를 정리하다보니 또 실망스러운거다. 대부분 뿌리가 썩거나 물러서 소생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 에구.. 그래도 힘내서 잘 키워봐야겠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예쁜 꽃을 피워줬으면 좋겠다.




원래 있던 대엽풍란은 이렇게 멋진 꽃을 피웠던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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