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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병원행, 정밀 검사 받기 위해 입원하다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병원행, 정밀 검사 받기 위해 입원하다

sound4u 2017. 10. 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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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참 정직하다.
특히 지금처럼 조심했어야 하는 시기에 먹고 싶은대로 먹고, 내 멋대로 자고 하는게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 후회한다.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수치가 엉망이 되고, 병원에 입원해서야 뒤늦게 알게 되는게 문제다.

9월, 10월 두달동안 정말 잘 먹었다.
여행가서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추석때 실컷 먹고.
늦게 자고 낮에 졸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2주동안 출산용품 준비한다고 무리하게 움직이고 했던 것도 무리였나보다.

미친듯이 혈압이 오르고, 고위험군으로 분류가 되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밀 검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으면 출산 때까지 입원할 수도 있다는데...


늦어도 10시에는 자야 한다.
누가 그런 말을 하며 경고할 때마다 가볍게 듣고, 싱겁게 먹으라고 할때마다 적당히 먹은 내 잘못이다.
함부러 행동한 나에게 몸은 복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중학교때 사고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입원한 적이 없는데...우선 잡힌 일주일 일정과 앞으로 얼마일지 알 수 없는 입원 일정들이 두렵다.

병원에서 그것도 출입도 제한되고 움직일 수도 없는 곳에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 겨우 이틀 지났을 뿐인데, 갇혀있는 하루는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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