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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하원시간 1시간 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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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하원 시간은 3시 40분이다.
보통 다른 어린이집은 4시에 하원한다던데.. 여긴 하원시간이 20분 더 빠르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건 2시 30분이라, 이제 하원시간까지 1시간 가량 남았다. 이 시간되면 후회가 몰려온다. 오늘은 대체 뭘 하다가 이 시간이 됐을까. 남은 일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포기할 부분(대부분 아침에 계획한 거대한 일들)과 더 할 부분을 나눠서 남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여야 하는데...)
후회하다가 다 포기하고 늘어지게 된다.
늘 그렇다.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찮은 집안일.
하기는 싫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또 한번 자각한다.
미뤄놓은 설겆이와 옮겨놓아야 할 빨래들을 생각하면 마음만 바빠진다.
하기 싫음과 해야함 사이에서 허우적대다가..
점점 다가오는 하원시간에 압박에 시달린다.
일요일 저녁을 출근해야할 월요일 생각하느라 낭비하는 꼴이다. 정신 차리자! 포기할건 포기하고 할만한 일은 해놓고 나가야겠다.
그래도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지 않았나. 감사하며.. 마무리 잘하자.
벌떡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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