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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내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내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sound4u 2007. 6.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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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엔 아침에 1시간씩 회의가 팀 회의가 있었다. (회의 영어로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한국말로 한답니다. 한국사람들끼리 회의해서..흐흐..)
그래서 한 10시쯤 모여서 잠시 얘기를 했었는데, 이눔의 '머피의 법칙'이라니..

딱 그즈음에 msn으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말을 시켰다.
한국 시간으로는 밤 11시쯤 됐을테니 어쩌면 집에가서 쉬다가 내가 보여서, 아니면 야근(쯔쯔쯔..불쌍하게시리)하다가 말을 시킨거였을텐데.. 하필 그때 자리에 없거나 자리에 있더라도 회의하느라고 등돌릴 즈음이라 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을 하거나 답을 못하거나 했는데;;; "으..바쁜척하기는! 흥" 그러고 나간 사람도 있고 .. 암튼 미안하다. 한가할때도 있는데;; 꼭 무슨 일이 생길즈음에 msn으로 말시키는 사람이 있어서 답을 못해준다.

이럴때는 내가 한국하고 멀리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 사는구나. 하는 '거리감','시간' 그런게 새삼 실감난다. 밤이 되면 사람이 차분해지면서 왠지 감상에 젖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 근데 아침에는 괜히 정신없고 분주하고.. 전에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하고 전화 통화하는게 쉽지가 않다고. 내가 밤에 전화를 하면 그쪽이 아침이라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대충 말을 하고, 아침에 전화가 오면 나는 바쁘니 말해줄 짬이 안나는데 한국에서 전화건 사람은 그걸 섭섭하게 생각한다더라. 하던 말...

분명 같이 Online인데, 같은 시각에 누구는 과거를 살고있고 또 누구는 미래를 살고 있고.
내가 멀리 있기는 멀리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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