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오후 3~4시 사이.. 갑자기 시간이 멈췄다. 본문
오늘도 오전에 사무실 에어컨이 빠방하게 나왔다. 저번주에 고치는 사람이 와서 보고가고는 더 심하게 나온다. 듣자하니 추운 곳은 더 춥게, 그리고 더운 곳은 더 덥게 만들어놓고 갔단다! 으흐흐... 고친게 아니고 망치고 갔던 것..
옆방 아줌마 천장에서 에어컨이 거의 '냉장고' 수준의 소음을 내면서 짱짱하게 나오니, 긴 팔옷을 입고 갔는데도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두꺼운 종이로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을 막아주러 갔더니 막상 당사자인 아줌마는 괜찮단다. 전에 듣기로 어떤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 짱짱한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서 밖에 찬바람 불면 못 참는다고 그러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우씨..옆방의 냉기가 내 자리로 솔솔...못참겄다. 결국 집에서 가져간 2장의 수건 중 하나는 의자에 깔고, 하나는 무릎에 놓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추위를 참아냈다. 그런데 오후 한 2신가? 3시쯤 되니까 갑자기 에어컨이 안나오는거다. 아마 너무 추워서 끈 모양인데, ..그러고보니 사무실이 더워졌다. 헥헥.
추웠다 더웠다를 극과 극을 오고가니, 맥이 빠지면서 힘이 들었다.
오후 3~4시 사이가 제일 힘들었다. 갑자기 사람 맥이 푹 빠지면서 더워지니;; 거참 힘이 들었다. 하루 중 가장 시간이 안가는 때이기도 한데. 오늘따라 유난히 힘이 들었다. 그 한 시간동안 모든 것이 멈춘듯한 마치 영화에서나 봄직한 그런 장면 속에 있는거 같았다.
5시 이후로는 그나마 나았는데.. 내일도 오늘같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 정말 맥빠질듯. 일정한 온도가 그립다. 금방 6월이네. 시간 참 빨리도 간다. 그런데 이런 덩어리 시간들은 쑥쑥 잘 가는거 같은데 어떤 시간(아까 오후의 3~4시..)은 왜 잘 안가는건지. 흐..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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