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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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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비전공자가 극복해야할 것들

sound4u 2007. 6.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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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이야기 또 하고..또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이러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저런 <텔레토비> 같으니라구! 텔레토비 동산에 해가 뜨겠구먼!!'하고 궁시렁거린다. 왜 텔레토비냐구? 그 옛날 텔레토비는 했던 이야기 또 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하는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그야말로 반복의 제왕이었다. 아이들한테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니까..

그런 나한테 거짓말 보태면 한 두어번만 더 하면 100번을 채울만한 소재의 이야기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왜 국문과 나와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됐어요?"

다.

10년동안 본 인터뷰 62번동안 매번 말을 했으니 최소한 60번은 했을테고, 그 외로도 전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단골로 받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으니.. 100번도 더했을지 모르겠다.

어떤 분야의 비전공자가 자기 분야외의 일을 한다는건 힘든 일이다. 일도 힘들지만 더더욱이 힘들었던건 바로 사람들의 '편견'. 험악하게 말하면 '전공하지도 않은 주제에...' 하는 식의 비아냥이나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비전공자란 이유만으로 한수 아래로 깔고 본다는거였다.

처음에는 실력도 딸리고 전공자에 비해 아는 것도 부족하고 해서 힘들었는데 하는 일이 햇수를 거듭하다보니 나름 잘하는 것도 생기고 어찌어찌하여 여기까지 왔다. 전엔 "어떻게 비전공자가 이 분야의 일을 해요?"라는 질문에 짜증부터 밀려왔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속으로 잠시 생각을 하다가(짧은 버전으로 이야기할까, 긴 버전으로 이야기할까 - 어떤 이야기를 자주 이야기하다보면 아예 그게 레파토리가 되어 여러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게 된다. ㅎㅎ)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출신이 아니면 어떤가. 전공자가 아니면 어떤가.
만약 그 사람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출신이나 전공여부와 상관없이 인정받아야 한다. 만약 그 사람을 비전공자라고 무시한다면...무시하는 본인의 열등감 때문에 그런건가. 아니면 사회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걸까? 문득...기사를 보다가 ..예전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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