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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부서진 마음/ 6살 아이의 잠투정과 인내심의 한계 본문

가람갈무리

부서진 마음/ 6살 아이의 잠투정과 인내심의 한계

sound4u 2022. 4.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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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이가 소파에 떨어진 우유 한방울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닦아달라고 떼를 썼다. 닦아줘도 운다.

울지 말라고 했다.
"닦았잖아. "

그래도 운다.
이건 떼쓰는거다. 일어나서 잠투정을 하는 것이다. 그깟 우유 한방울이 문제가 아니다.

"그만 울어. 닦았잖아."
그쯤 되면 우유 한방울이 문제가 아니다. 울음보가 터졌다.

8시반. 제일 바쁜 시간.
아이는 우유 한방울 핑게를 시작으로,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고 운다. 그치게 해달라고..

그렇게 아침 잠투정을 부린다.



화장실문 닫다가 하필.. 이게 부서졌다. 내 힘이 너무 셌던걸까.

못 들은 척하고, 화장실에 갔다.
떼는 받아주는게 아니다.

문앞에 와서 더 크게 악쓰고 운다. 미쳐버리겠다.



"울지말라고.. "

문을 벌컥 열다가 변기사다리가 넘어졌다.
그리고 아작이 났다.

마음도 부서져 버렸다.
엄마는 참을성이 큰 덕목인데.. 나는 그게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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