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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이사와서 첫 일주일 한일/ 이사와서 8일만에 처음으로 '혼자 몇시간'을 누려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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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와서 첫 일주일 한일
이사 전에 짐 버리느라고 힘들고 지쳤던건 '연습게임'에 불과했다. 그때는 그게 젤 힘드네. 못 살겠네. 했는데..
아니었다!
아이와 하루종일 24시간 + 이사 이후 일처리
이거는 정말 대환장 파티였다.
짐정리? 못했다. 그냥 짐꾸러미를 방 벽쪽으로 밀어내며 가운데 공간을 겨우 만들었다.
- 주민센터 : 전입신고
- 유치원 방문 : 서류 한묶음 받아옴
- 준비물 준비 : 많다. 예방접종 내역서 출력 때문에 새 소아과 방문 (프린트할 방법이 없어서.)
- 가구 3개 새로 왔다 : 돈 내야 되고 정신 차려야 함
- 커튼 달기 : 아저씨 오셔서 달아주고 가심
- 세척기 위 나무장 뽀사짐. 와서 고쳐주심
- 건조기 오류나서 엔지니어 오심
- 도서관 방문 : 종일 혼자 노는 아이한테 미안해서 같이 가봄
- 여러군데 놀이터에서 놀아보기
- 쿠팡 아저씨께 신세짐. 물건들 계속 주문하고 정리
- 추운 방 창문과 유리문에 뽁뽁이 부착
정신없다.
덕분에, 집정리는 별로 못했다.
저러면서 아이 밥 챙기기, 찡찡이 받아주기, 화내기, 혼내기, 반성하기. 속에서 천불나기, 더워서 땀 흘리기.
# 8일만에 처음 혼자 밥먹기 + 혼자 시간
아이랑 남편이랑 결혼식 가서, 혼자 5시간여 있었다. 어지럽고 힘도 하나도 없어도..
감사해라.
라면에 밥 말아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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