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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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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미학 - 열등감을 극복한 사람들

sound4u 2007. 9. 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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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하는 글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지금도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인물이었다는 부분과 열등감에 시달렸다는 부분. 많이 아팠는데 드러내지 않았다는 부분. 자기가 믿는 종교(카톨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지 않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부분.

대충 알기로 스캔들도 많고 아마 캐려고 하면 흠도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뤘던 많은 부분들을 높이 평가하며 4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업적을 기린다는 점이 참 존경스럽다.

보통 보면(우리나라의 경우) 조금이라도 흠이 있을라치면 그걸 까발리고 죄악시하고 나쁜놈 취급하며 그 사람이 이뤄놓은 좋은 점까지 홀랑 다 짓밟아버리는 나쁜 모습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그 사람이 나쁜 점이 있더라도 만약 지도자라면, 하나의 그룹을 통솔하는 지도자라면 그의 나쁜점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열등감을 떨쳐내며, 스스로의 내성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강건하게 나아가는 그런 모습.. 나도 참 닮았으면 좋겠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말이다.



제목: '강인한 이상주의자' 케네디의 초상을 그리다
출처: 미디어 다음


美역사학자 댈럭 'JFK 케네디 평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1966년 11월22일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진 존 F. 케네디는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사후에도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인물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연소이자 최초의 가톨릭 신자로 '뉴 프런티어'를 내걸고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이 된 케네디는 영화같은 최후를 맞음으로써 더욱 전설 속 존재로 남게 됐다.

케네디는 흔히 진보적 정치인, 명문가인 케네디가(家)의 전설, 스캔들을 뿌리고 다닌 바람둥이 등으로 기억된다.

보스턴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 로버트 댈럭은 'JFK 케네디 평전'(푸른숲)에서 용기와 호기심, 야심을 가진 이상주의자로서의 그를 조명했다.

그는 1917년 미국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었던 조지프 패트릭 케네디와, 보스턴 시장의 딸인 로즈 엘리자베스 피츠제럴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2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말을 대놓고 입에 올렸다. 출중한 형의 그늘에 가려 열등감을 떨치지 못하던 그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그는 또 세 살 때부터 여러 질환을 골고루 앓았다.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척추 통증으로 연설문 낭독을 위해 연단 탁자에 몸을 굽히는 일조차 힘들 정도였다.

성격도 내향적이었다. 부모는 그가 대학을 나올 무렵 숫기도 없고 조용한 편이어서 정치인감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그가 정치 속으로 자신을 몰아넣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증언했다. 보이지 않는 강인함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그가 하원의원으로 일할 때 가톨릭계로서 교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닌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와 국민을 섬기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 일꾼"이 되려 했다고 바라봤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영웅으로 하원과 상원을 거쳐 백악관에 진출한 그가 국제사회의 핵 확산에 반대했고 베트남 전쟁의 확대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는 등 긍정적 평가에 이어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남부지역의 인종 차별에 맞서 대통령령을 발동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남부의 민감한 인종차별적 정서를 감안해 인종차별주의자를 남부지역 연방법관으로 기용하는 등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장차 국민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세제, 교육, 보건의료 분야 주요 개혁법안들을 그가 발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저자는 "그가 좋은 기회를 놓친 적도, 걸음을 잘못 내디딘 적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케네디의 1천일은 민중의 선한 천사들에게 말을 건네던 나날이었고, 불화와 반목이 덜한 나라, 분열과 대립이 덜한 세계의 꿈을 불어넣던 나날이었다"고 적었다.

정초능 옮김. 각권 640-756쪽. 권당 3만-3만5천원.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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