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글쓰는 자의 책임, 의무 본문
내가 종종 방문하던, 그래도 꽤 인터넷쪽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너무 잘난 말투때문에 가끔 심하게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서 저러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저러지. 그러면서 참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글 보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
이제 어지간하면 그 블로그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기획력있고 똑똑한 것 인정한다. 말이 좀 4가지가 없는 것 참을 수 있는데, 생각이 제대로인가가 의심스러워졌다. 걱정스럽다. 그런 정신으로 쓰는 글을 참고 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권할 자유'에 대해 참 기가 막히게 썼다. 어이가 없었다. 투표장에 모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답답하고 한심스러웠다. 거기다 더 기가막힌건 그 냉소적인 분위기가 썩은 분위기와 맞는지 어디 포털사이트의 메인에 배치되어 있더라는 거다. 이런!!!
매일 어떤 글을 보느냐, 무엇을 중점으로 보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글을 보고 좋은 생각을 떠올리면 정말 다 좋게 되는 것이고 나쁜 글 보고 인상 팍 찡그리고 나쁜 생각하고 화내고 그러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따뜻하고 좋은 글, 읽어서 의미있는 그런 글을 읽고 보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그런 글을 써야 한다. 만약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의무감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글 잘쓰는 능력으로 좀더 생산적이고 유익함이 되는 글을 써야 옳지 않겠는가.
문학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목적론'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세상에 누가 된다면 반성해야 한다. 각성해야 한다. 썩은 글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자의 의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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