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오늘은 생일인데 참 좋은게 휴일이라 하루 쉬었다. (9월 첫째주 월요일은 노동절이라 휴일) 작년에는 뭐했더라? 생각해보았다. 작년에도 생일 다음날이 노동절이라 푹 퍼지게 잘 잤던거 같다. 여기 있는동안은 늘 생일이 노동절 앞뒤라서 이래저래 꼭 하루는 잘 쉴거 같다. 해마다 생일날은 마치 생일이라 '월차'내는 기분일듯. 어렸을땐 생일이면 왠지 들뜨고 기분좋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살 더 먹으니 왠지 모를 책임감도 들고 좀더 잘 살아야할거 같은 비장한 기분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먹는게 싫다고 하던데 나는 몸이 약해지는 느낌이 드는건 싫지만 좋다. 세상 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지는거 같고, 예전에 이해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고하니 그런 부분이 좋다. 이런 힘든 세상 태어나서 ..
오늘은 날씨가 참 쾌적하고 좋았다. 손을 쭉 뻗으면 잡힐것만 같은 구름들이 하늘색 하늘 가득히 퍼져있었다. 보기 좋았다. 바람도 상쾌하고 초가을 날씨였다. 다음주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하루 쉰다고 그래서 그런지 .. 우리 동네 명물인 Water fire행사를 아주 크게 했다. 뭐 맨날 비슷하지..하다가 9시 가까이에 구경갔다. 9시였는데도 장작불이 환하게 타고 있었다. 그냥 맹슝맹슝하게 이렇게 강 위에 불피워놓고 그걸 구경하는게 전부다. 몽롱한 음악이 흐르고 여러가지 음식들 팔고... 워낙에 구경거리 없는 동네라 이런 자그마한 행사를 하면 온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나보다.
잠을 실컷 잘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생활 리듬이 깨질까봐 평소 자던 시간까지 꾸욱 참고 있다. 원래는 오자마자 일을 박터지게 해볼까 생각했는데;;; 덥다는 핑게로 오늘까지 놀아보자! 이러면서 없는 여유 쥐어짜내서 쉬어보고 있다. 일주일만에 빡시게 일해봐야지. 아무튼 뭐라도 끝나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다.
간만에 동네 산책을 했다. 작년엔 심심하면 돌았는데 올해 이래저래 돌아다니질 못했다. 이제 날이 선선해지면 더 자주 돌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고즈넉히 늦여름밤 풀벌레 소리가 듣기 좋았다. 역시 시골동네(?) 사니까 이런건 좋구나..싶다.
휴.. 오늘은 수련회 첫날이다. 원래대로 하면 수련회장에서 자야 하는데, 집에 와야되서 기도회 하기 전에 왔다. 자기전에 잠시 인터넷에 접속했다. 요새 바쁘다는 핑게로 업데이트를 하도 안했더니만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 8월은 참 잔인한 달이었다. (아직 다 가지는 않았지만) 수련회 준비도 해야 하고, 학교들 개학이라 학교쪽 일을 하는 우리 회사도 바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줘야 할 일도 하필이면 8월말까지 해야했다. 3개를 다 열심히 할려다 보니;; 개인적으로 해줘야 하는 일을 못했다. 수련회 끝나고 오면 당장 일요일부터라도 빡세게 해야 할듯. 시간에 쫓기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덕분에 눈이 아프다. 원래 눈이 좀 약해서 그런지. 스트레스 받으면 당장 눈쪽이 난리가 나는 편이다. 눈에 연고넣고 다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