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요새 이상하게 집에 오면 간신히 옷 갈아입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오늘도 오자마자 잠깐 소파에 머리댄다는게 자구 쫌전에 일어났다. --- ) 그래도 세수하고 옷갈아입고 자면 그나마 다행인데;; 옷 입은채로 ㅡㅡ; 소파 의자에 머리 대고 자거나 심하면 책상에 엎어져서 자다가 . . ㅜㅜ 어휴.. 9시나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뭐 좀 먹고 그러고 좀 놀다가 다시 정식으로 잔다. 저번에는 12시까지 그러고 잤다. 일어나서 많이 허무하던데. . . 언제는 잠을 못자서 낑낑대더니 요샌 겨울이 가까워와서 그런가 잠이 쏟아진다. 인간이 아니라 '곰'이었군.
이런 노트를 사서 글을 쓰기 시작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 간다. (7월중순쯤 샀으니까) 컴퓨터로 글을 써서 온라인상에만 남기고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아쉽기도 하고 종이에 꾹꾹 눌러쓰던 느낌도 그립고 해서 샀던건데, 의외로 꽤 괜찮았다. 전에 죽어버렸다고 생각한 '글쓰는 감'이 다시 살아났다. 그러니까 생각해보면 글이란게 이렇게 종이에 써봐야 하는건데 편하다고 그냥 컴퓨터로 쓰고 대충 치워버렸던게 잘못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종이에 글을 썼기때문에 글쓰는 감이 꽤 늘었던건데..싶기도 하고. 예전에는 신문이나 책 읽다가 좋은 문구 보면 노트에 손으로 일일이 베껴적기도 하고 그랬는데. 편하다는 이유로 컴퓨터로만 쓰고 말아버리게 되니...요새는... typing하는게 아니라 적..
6시무렵에 책상을 찍어봤다. 호..이렇게 보니 분위기 있어보이는데~ 조용히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그러다보면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 생각이 난다.
첫번째 그림들 미완성인채로 놔두고 도전한 두번째 그림 책상 위 스탠드를 그린 것인데.. 호호~ 이건 좀 맘에 든다. 처음에는 톤이 다 비슷하게 똑같이 그렸는데, 조언듣고 밝게 혹은 어둡게 그림의 강약을 조절했더니 꽤 괜찮게 나왔다. 맘에 든다. (이건 실물) 이렇게 찍어서 보니까 좀 잘못 그리긴 했네. 크기가 안 맞고 갓도 너무 둥그렇게 그렸는데 어때 뭐. 내 맘이지 ^^
예전엔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한때 미대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었는데 (그건 중학교때 이야기. 벌써 20년 전의 옛날 이야기) 그게 다 옛날 이야기가 되버렸다.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났고 "나 옛날에 미술 잘했어~"라는 무용담 정도로 남게 되었다. . . 어느날 문득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다시 시작해보자.. 그런 생각도 들고 해서 ^__^;; 스케치북이랑 색연필을 무작정 샀다. 그리고 그린 첫 작품들. 그림그린지 하도 오래 되놔서 감도 떨어지고. 아훙.. 처음 그린 이 화분;;; 잘못 관리해서 결국 죽었고 그래서 그림은 결국 미완성인채로 남게 되었다. 책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을 흉내내다가 나무잎이 너무 복잡해서;;; 못 그리겠군. 싶어서 손을 놔버렸다. 에효. 이리하여 나의 첫 시도들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