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10 (31)
청자몽의 하루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날씨 좋으니 어디론가 훌쩍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집안일에 공모전에. 휴.. 들어와야 했다. 사진 찍으니 까맣게 남았다. 살짝 앞에만 갔다가 언른 돌아왔다.
그래도 오늘은 키보드 청소를 하지 않았다. 안해도 됐다. 어제보다는 술술 잘 써졌다. 마감일은 일요일이지만, 아이를 등하원 시켜야 하는 나에게는 금요일이 마지막날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오늘(목요일)이 마지막날이라.. 시원섭섭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공모전 덕분에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 잘 마무리하고 내일(금요일) 이걸 제출할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시험 전날 서랍 정리.. 뭐 이런거랑 비슷하다. 하다하다 키보드에서 키 하나씩 뜯어서 닦고 있다. 이 시간이면 글을 한편 더 쓰겠다. 초조하고 잘 안 풀리니까 딴청을 한다. 키캡 하나씩 뜯어서 닦다가 '플랜B'가 생각났다. 이런!! 그래서 닦는걸 멈췄다. 반만 닦고 나머지는 내일 닦아야지. 역시 사람이 딴청할 때 좋은 생각이 난다.
기분 나쁜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다. 미세먼지.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정말 싫다.
집에 몇년 된건지 알 수 없는 아기옷장이 있다. 샀을 때 이미 중고였으니까.. 우리와 함께 한지 6년이 됐다. 색이 약간 바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포인트 스티커를 붙였더니
브런치북 공모전에 다시 한번 낚였다. 난 또 낚였다. brunch.co.kr/brunchbookproject/8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총 상금 5000만원과 출간의 기회! 브런치에서 새로운 작가를 기다립니다. brunch.co.kr 맨날 떨어지면서 또 맨날 낚인다. 그나저나 평소엔 술술 써지던 글이 안 써진다. 공모전 제출용으로 낼려고 하니 더더욱 안 써진다. 그러길래 좀 일찍부터 준비하지. 꼭 시간 코앞에 닥쳐야 벼락공부 하듯 허둥지둥하게 된다. 참 이상하다. 떨어지면서 맨날 낚인다. 정말...
물꽂이하던 스킨을 흙이 있는 화분에 심어줬다. 슬슬 추워지니 아무래도 물 보다는 흙에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먼지 뿌연 곳에서 해가 들어오는 느낌이다. 슬프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안 되지만, 누군가가 심하게 미워지는 요즘이다. 정말로...
한동안 하늘이 맑고 공기가 좋아서 잊고 지냈던 미세먼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느 나라가 다시 공장 돌리나보네.
한동안 없어서 좋았는데.. 드디어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열어볼 일 없던 미세먼지앱을 켰다. 주황색 경고창이다가 붉은색 경고창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나은 날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더미 같은 할일을 던져놓고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걸었다. 올해는 일교차가 심해서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던데.. 다 소용없다. 코로나19에.. 미세먼지에..
가만히보니 아랫집이 이사를 간게 아니었다. 짐을 트럭에 옮겨놓고, 집에 가구 등을 버리고 페인트칠하고 뭔가를 종일하는 것 같았다. 이사짐 실은 트럭이 계속 있는게 보였다. 종일 저렇게 소리를 내려나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윗집이 낸다고 생각했던 층간소음의 일부가 실은 아래집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아래집에서 뭔가 나르고 작업하는데 이렇게 소리가 올라오는구나를 알 수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윗집에 2번이나 쫓아 올라갔네. 어쩐지 자기네 아니라고 화내더라. ...... 종일 뭔가 작업하느라 시끄럽더니 밤 8시가 넘어서 사다리차가 짐을 실어 올리기 시작했다. 잘려고 정리하고 밤9시반에 내다보니, 여전히 사다리차로 짐을 올리고 있었다. 층간냄새에 소음까지. 정말 가지가지로 민폐를 끼쳤던 집이구나. 10시 가까..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온지 5년이 되어간다. 사는 동안 아래층도 같은 사람이 살았다. 3남매 키우는 집이었다. 아이도 셋이지만 아저씨도 저녁 때마다 집에 와서 밥을 드시는지 늘 음식하는 냄새가 났다. 그냥 나는 정도가 아니라 심할 때도 많았다. 오래된 아파트라 부실해서인지 거참 음식냄새가 정직하게 뚫고 올라왔다. 층간소음 못지 않게 힘들게 하는게 음식냄새라는걸 매일매일 절감했다. 사람이 많으니 음식을 계속 해야할테니 이해는 가는데.. 어디다 화를 낼 수는 없고 좀 그랬다. 다용도실에 에어프라이가 있는지 참 맛있는 냄새가 쏙쏙 올라왔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냄새가 날 때도 있고, 저녁 늦게도 나기도 했다. 아침 일찍 삼겹살 먹을 때도 있지만 밤 늦게 먹을 때도 있었다. 명절에는 우리집처럼 어딜 안 가고 ..
코로나19 여파로, 재활용쓰레가 수출길이 막혔단다. 지난주에 버린 재활용쓰레기도 안 가져갔다고 한다. 결국 이번주는 재활용쓰레기를 버리지 못했다.
추석 지나면서 온라인마트에서 배추김치가 안 보인다. 종가집이니, 비비고니 흔하게 사던 김치가 없다. 포기김치도 없고 자른 김치나 볶음 김치 등도 모두 금세 품절이다. 아이들 먹는 백김치도 계속 품절이다. 왜 이러지? 궁금했는데.. 기사도 떴다. https://news.v.daum.net/v/20201012204017517배추 한 포기에 '1만 원'..마트에 김치가 사라졌다[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이 넘죠. 정말 사먹기가 겁날 정도인데요. 이렇다 보니 마트에서 파는 포장 김치마저도 품절이 돼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길었던 장마news.v.daum.net
이번에도 안방에 시트지를 발랐다. 서서히 노랗게 더러워져서 고민만 하다가 용기를 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속이 시원하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4560집에 '정 붙이기'(4) : 찢어진 벽지 찢고 시트지 붙이기 - 이것은 '노가다'집에 '정 붙이기'(4) : 찢어진 벽지 찢고 시트지 붙이기 - 이것은 '노가다' 시트지 붙치기 전 제일 신경 쓰이던게 바로 안방 벽지였다. 4년전 이사올 때 벽지 발라주신 분이 정말 대충 날림으로 발sound4u.tistory.com https://sound4u.tistory.com/5081안방 벽지 보정(1) : 땜빵 시트지에 문제가 생기다안방 벽지 보정(1) : 땜빵 시트지에 문제가 생기다 작년 11월에 보수했던 안방벽 사진을 ..
지나가는데 배롱나무꽃이 눈에 띄였다. 일교차가 점점 심해지면서 가을이 깊어져가니 곧 다 떨어지겠지 싶었다. 그래서 그런가 더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사라지기 전에 빛을 뿜어내는가보다.
독감주사 맞을 수 있다고 하면서부터 소아과에서 매일 문자가 왔다. 가뜩이나 미어터지는 소아과에 독감주사 맞겠다고 사람들 정말 많겠구나 싶었다. 중간에 상온 노출 백신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접종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글날 연휴 전날(8일) 소아과에 갔다. 무료와 유료 독감 재고가 모두 소진되었으니 다른 병원에 가라는거였다. 언제 백신이 들어올지 모를 상황이란다. 황당했다. 핸드폰 문자를 다시 읽어보니, 5일에 이미 소진됐다는 문자가 왔었던거다. ...... 다행이 아래층 이빈후과에서는 접종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라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