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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또 길에서 갯지렁이를... 여러 마리 보았다. 지렁이 단상
# 지렁이를 또 보았다. 비온 다음날, 화단 근처에서 꿈틀거리는 갯지렁이를 여러 마리 보았다. 지렁이가 왜 이렇게 자주 보이지? 신기하다. # 지렁이 단상 지렁이 보자마자 쭈구리고 앉아 구경을 했다. 구경하면서도 그러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졌다. 저 친구도 살려고 저렇게 발버둥치는데.. 나는 왜 이러고 웅크리고 가만히 있을까? 요새 뭐에 홀려 글 좀 쓴다고 허둥지둥댔을까? 아무 의미가 없네. 며칠 뭐에 홀렸던게 분명하다. 여우가 꼬리짓을 했을까? 돈도 안 되는 짓에 왜 마음을 썼을까? 한심하다. 지렁이가 꿈틀대는 모습을 보며 잠시 반성을 했다. 털어내고.. 내 할일을 하자. 헛된 꿈 꾸지말고, 당신의 일을 하세요. 당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하세요. 다른건.. 다 허상이에요. 라고.. 지렁이는 말하는 것 같았다.
[글]쓰기/생각나는대로
2022. 5. 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