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로드아일랜드(2006~2012.4)/기타 (32)
청자몽의 하루
동네 mall에 갔다. 근데 못보던 천막이 떡하니 있는거다. .. 저런게 있었나? 싶었다. 근데 가까이 가서 보니 하하.. 글쎄 서커스단이 온거였다. 시간이 맞질 않아서 보지 못했다. 다음주 수요일(7월4일) 휴일이니까 보러 올까 했는데 내일까지밖에 안 한단다. 교회가 오후에 하니까 이래저래 못 보겠네.. 정말 시골동네인가보다. 이런 서커스단도 오는걸 보니 :)
나 사는 동네에 있는 제법 큰 mall에는 '회전목마'가 있다. 처음에 봤을때도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볼때마다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동산도 아니고 그냥 식당 코너 옆에 떡..하니 있다. 손님은 있을까? 싶은데 보면 꼭 한, 두명은 있다. riverside라고 다운타운 근처에 바닷가...거기서도 '회전목마'만 있는 놀이 동산이라면 놀이 동산이 있다. 근데 거기는 손님 많다. 그냥 무미건조하고 돌기만 하는건데도 손님들이 있는거보면 신기하다. 워낙 심심한 동네라 그런지 이 회전목마도 중요한 놀이기구인가보다.
히히.. 비록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지만 이렇게 크게 늘려놓으니 볼만하다. 랍스터를 몇마리 삶아주셔서 잘 먹었다. 좋은 자리 앉아서 많이 먹었는데..자리 잘못 잡은 사람은 젖가락만 물다가 왔단다. 미안하게시리.. 좀 챙겨줄껄. 먹느라 정신없어가지고..참. 이거 직접 잡은거 배에서 사오신거란다. 김이 모락모락 난다. 평소에는 물구경도 못하다가 이런 얘길 들으면 내가 해변에 살기는 사는구나 싶다.
집 근처에 Garden City라는 mall에 있는 "파파라찌"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곳 Rhode Island에는 이탈리아계 정착민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피자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들 정말 맛있다. 근처에 이 정도 느낌의 음식점이 없기도 하지만, 음식들이 다 맛있다. 가끔 와서 먹는 음식들, 정말 별미다. 금요일같은 기분이 드는 목요일. 간만에 외식했다.
오늘은 회사 열쇠를 가지고 있는 분이 5:30에 잠군다고 그래서.. 일찍 퇴근을 했다. 해도 있고 볕도 좋으니 꼭 한낮에 나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람도 솔솔하니 불고. 아흐~~ 넘넘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다운타운에 있는 교회 집사님이 하시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새싹이 나서 보기좋은 나무를 물끄러미 보다가 찍었다. 앉아있던 창가.. 이 가게 오면 집사님이 정성스럽게 키우시는 화분들이 곳곳에 놓여있는게 보인다. 가짜꽃인가? 하고 만져보면 진짜다!.. 음식도 참 맛있고.. 기분좋게 저녁을 먹었다.
전에 Houston에서 이사왔을때 낯설었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렇게 따로 Liquor store가 따로 있다는거였다. 동네가 작다보니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들 성향이 그런건지..Liquor store에서 따로 마실걸 사다가 집에서 마시는듯. 전에 호프집, 삼겹살집 등.. 그런 곳에서 회식했던 기억.. 꿈처럼 희미하다. 올 11월이면 미국온지 어느덧 3년이 되네. 시간 참.. 빠르다. 생각해보믄 회식하면 뭘 먹어서 좋았다기보다는 사람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았던거 같다. 가게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찍어봤다. 진열장 위 와인들.
돌로 쌓은 담이 보기 좋아서 찍어봤다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았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저녁때 모임에 가기전까지 뭘할까? 하다가 흐흐.. 자동차에 왁스를 입히러 밖에 나갔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그냥 차에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기분이 한껏 좋은 그런 날이었다. 저번주던가? 저저번주에 놀러갔으면 좋겠다고 했던 Colt state park에 간거까지는 좋았는데 .. 흐.. 차에 왁스먹이고 닦아주니 해가 기울어서 추워졌다. 아무래도 아직은 겨울 끝자락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봄이 오기는 오나본데.
토요일.. 드디어 집에 있던 동전이 다 떨어져버려서, 동전 바꿀겸 동네 '빨래방'으로 갔다. 왜 동전 바꾸러 '빨래방'을 가느냐하면;; 가게 같은데서 그냥 지폐내고 바꿔달라기도 그렇고(매주 빨래를 해야 하려니 많은 동전들이 필요한데 그걸 다 어떻게 바꿔달라겠는가), 은행가서 바꾸기도 그렇고;; 젤 만만한게 빨래방이다. 그런데 빨래방 동전 기계 앞에 그렇게 써있다. "Customer Only" 빨래방 사용자만 동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긴데..글귀 무시하고 그냥 쏠롱 동전만 바꾸고 나오기에는 왠지 찔리는거였다. 그래서 동전 바꾸면서 빨래도 돌리게 된다. 몇달에 한번씩 그렇게 되겠지만 맨날 옆에 세탁기 돌리다가 빨래방 가는 것도 재밌었다. ㅎㅎ 기계에 옷을 돌려놓고 그 근방을 어슬렁거렸다. 이 가게 가면 주인..
바람 불어 좋은날, 미용실 가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는데 오늘 날씨 정말 좋았다. 바람도, 햇살도.. 낮 최고기온이 12도였다. 봄도 되고 머리도 더부룩하니..해서 미용실을 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한국 미용실이 없고 보스턴이나..MA쪽에 가야 있다. 전에 2번 갔던 보스턴 미용실은 너무 비싸서 (머리 자르는 것만 3만 5천원이라니 ㅠㅜ.. 흑. 거기다 tip도 줘야 하니까 tip까지 주고 나믄 거의 4만원이 들었다.)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며칠전 다른 곳을 물어서 예약을 해두었다. 보스턴은 아니고 Quincy라는 동네였는데 집에서 40분밖에 안 걸려서 좋았다^^ 보스턴에 갈려면 1시간 15분 정도는 걸린다. 그러니까 30여분 더 가야겠지. 미용실 한..
낮에 잠깐 교회 근처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며 한 10여분 기다리게 되었다. 차안에서 기다릴까, 아니면 그 교회 들어갈까 하다가 햇빛이 너무 좋아서 밖에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좋은생각"에서 읽은대로 11월은 모두 사라진 때가 아니라는걸 실감했다. 이렇게 가지에 예쁜 잎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아름다운 때다. 11월은... "햇살이 참 좋구나" 하면서 한참 팔랑거리는 나뭇잎들을 구경했다. 겨우 10여분 정도였는데 꽤 오래 이렇게 기다린듯 했다. 점심때라 그런지 햇볕이 따갑기는 했는데, 그런 따가운 햇살이 이제는 따스하게만 느껴진다.그렇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는거다. 왼쪽에 싸래 빗자루(?) 뒤집어놓은거처럼 보이는 나무들 너무 귀여웠다..ㅎㅎ 잠시 동네길을 걸었다. 점심때 이렇게 한적하게 어딘가를 걷고 있..
아침에 눈을 뜨고 핸드폰을 보니, 아하하.. 시간이 바뀌어 있었다. 일광시간 절약제가 끝나서 4월에 잃어버렸던 한 시간을 되찾게 되었다. 한 시간도 얻은데다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더니 피곤하기는 한데 기분이 참 좋았다. ( 새벽의 파란빛이 블라인드 틈을 비집고 슬금슬금 새어들어오는게 보였다. 왜 이른 아침에는 저렇게 햇살이 푸른빛으로 느껴지는걸까. 문을 꽁꽁 닫아두고 블라인드를 아무리 쳐놓아도 빛이 들어오는걸 막을 수는 없는거다. ) 가만히 앉아있다가 너무 일찍 일어나서 멍...해가지고 또 자구;;; 겨우겨우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 빨래 전쟁. 아파트에서 한 건물당 1대씩 있는 세탁기, 건조기 한 건물당 12가구가 산다. 그런데 세탁기랑 건조기는 딸랑 1대. 자~ 그러니 얼마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겠는가. 일명 '빨래바구니의 법칙'이라는게 있단다. 빨래를 하든가 말든가 어쨋든 이 세탁기나 건조기 위에다가 바구니를 먼저 얹어놓는 사람이 그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ㅎㅎㅎ. 왼쪽 건조기 위에 바구니는 내꺼. 오른쪽 세탁기 위에 세제는 윗집 아줌마꺼. 간발의 차이로 내가 먼저 세탁기를 선점하는 바람에 ..ㅎㅎ 세탁기 돌리고 문닫다가 윗집 아줌마의 ㅆㅂㅆㅂ하고 욕하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세탁기 돌릴라고 토요일 아침 7시 40분에 일어난 내가 @@~ 욕을 들어도 할 수 없다. 먼저 바구니 올리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