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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황사가 없는 대신, 미국에선 알러지 땜에 심하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처음 왔을때 눈이 너무 아파서 고생했었는데 그게 바닥이 카펫이라서 알러지 반응이 왔던거 같다. 눈이 뽑아지는 고통이었다. 툭 치면 눈이 퐁.. 나올거 같았다. 그 후에는 괜찮아졌다. 울집 아저씨는 이쪽 동네로 이사와서 봄되면 알러지로 2~3달 고통을 받는다. 일명 꽃가루 알러지라고.. 나뭇가루 알러지이기도 하고 눈에 안 보이는(또는 보이기도 하는) 꽃가루들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며 비염 비슷하게 앓는데, 눈이 심하게 충혈되기도 한다. 괜찮은 사람은 괜찮다. 난 괜찮은데.. 봄알러지 앓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TV에 요새 알러지약 광고 나올꺼다. 대신 나도 기침이 심하게 나서 고생했던 적이 있다. 감기는 아..
기침도 나고 무엇보다 콧물이 많이 나서.. 연신 휴지로 코를 닦아댔더니 왼쪽 코가 퉁퉁 부었다. 편도선도 부은거 같고. 약한듯 하면서 7개월만에 감기 제대로 걸렸나보다 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그러시는거다. "감기인거 같아요? 알러지 같아요?" 한국에선 봄에 '황사'가 극성이었던거 같다. (미국온지 2년이 넘어가니 가물가물..) 그래서 거의 봄엔 거의 며칠 걸러로 내과로 이빈후과로 그리고 안과로 병원 순례를 다녔었다. 편도선도 약하고 호흡기가 약해서..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회의실에서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척 꺼내서 입에 무는 사람들이었다. 회의하는데 왜 담배를 피나. 쯔쯔쯔...미안하지도 않나. 참. 가만 있으면 거의 본의아니게 '너구리 잡는 굴'에 인간 너구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