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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코로나19 확진, 병원 퇴원 후.. 트라우마와 싸우다 퇴원 후 집에 왔다. 집에 온지 며칠 됐다. 처음 집에 온 날은 어질어질 기운도 없었지만, 내가 병을 퍼뜨려 남편과 아이는 보호소에 있는데 나만 먼저 온 것이 미안해 한참을 울었다. 누가 뭐라 안해도 자책감에 시달렸다. 그 다음날은 정신차리고 빨래며, 가방 정리며, 집안 청소를 했다. 작년에 아파트 우리 동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2주간 격리상태로 지냈던 생각이 났다. 이후로 어린이집 보냈더니, 목덜미에 열이 높다는 이유로 (생각해보니 웃기지만)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 은근히 차별당하며 부글부글했던 생각이 났다. 같은 라인에 확진자가 있을 때도 그랬는데... 가족 전체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보호소로 갔으니..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당할 차별..
아직 몸 회복이 덜 된 느낌이다. 몸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감기는 아니면서 감기 비슷한 기운이 감도는.. 전쟁 중이다. 월요일부터 남편은 조심스럽게 출근을 했다. 회사 익명게시판에 악감정 글이 몇개 올라온걸 보고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런거 신경쓰지말라고 하려다가.. 나도 분한 일 당하고 부들부들하는 판이라 입을 다물었다. 아빠가 출근한걸 보고, 5살 아이는 왜 자기는 아직도 집에 있는지 어리둥절해 한다. 선생님이 3주쯤 더 집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보건소 가서 아픈 검사해서 OK나오면 오라고 했다고 말해줬다. 사실 PCR검사를 다시 받아야할 의무는 없지만, 찝찝하다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집콕이지만, 병원이나 보호소 보다 집이 훨씬 넓잖아.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그러니까 ..
코로나 확진, 퇴원 후 10일이 지났는데도 휴우증이 있다. 코로나19라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큰 쓰나미가 지나갔다. 퇴원하고 10일이 지났는데(최초 증상발현 후 25일이나 지났는데), 아직 몸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것 같다. 최초 증상 발현 때처럼 목이 칼칼하고 어지럽다. 게다가 혈압이 떨어진다. 100이하인 혈압은 처음 봤다. 열은 37.1 ~ 37.5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병실에서 퇴원 전에 저혈압으로 고민하던 분들이 생각났다.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된 사항 : 병원 입원 생활 후.. 코로나19 확진되어 병원에서 11일 누워있으며,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된 내용들이 있다. - 최초 바이러스 유입 또는 노출 정도에 따라 경증이 될지, 중증으로 발전할지가 결정된다. (예. 코로나 확진자와 마스크 벗고 식사하고 이야기한 경우 중증으로 발전될 확률 높음.) - 백신을 맞는 것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혹시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기 위함이다. (예. 옆에 환자분은 백신1차 접종한 분이었는데, 폐렴이 있었으나 심하게 앓지 않음) - 코로나19 양성 판정 받은 경우라도, 백신접종할 수 있다. 증상 최초 발현 후 한달 이후에 접종 받을 것을 권장. (주치의 선생님은 두달 지나고 맞으라고 하심. 개인적인 소경) 단..
코로나 확진, 병원 퇴원과 보호소 퇴소 후 겪는 어려움들 : 격리해제확인서는 무용지물.. 코로나검사 다시 해보고 음성 나올 때까지 오지 말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 아니 아직도 하고 있다. 어쩌면 병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천만다행으로 나는 경증이어서 적당히 아프고 지나갔다. 그리고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전환되어 같이 고초를 겪게 된 남편과 아이는 나보다 훨씬 덜 아프고(아이는 이틀 열나고 안 아픔) 지나갔다. 이산가족이 되어 병원 생활 11일, 자가격리와 보호소 생활 2주.. 도 힘에 부쳤지만 그런데 문제는 병원 퇴원, 보호소 퇴소 이후에 일어났다.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한번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퇴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