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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집콕이지만(앞으로도 계속 집콕일테지만) 일상의 반은 돌아온 느낌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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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 회복이 덜 된 느낌이다.
몸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감기는 아니면서 감기 비슷한 기운이 감도는..
전쟁 중이다.
월요일부터 남편은 조심스럽게 출근을 했다. 회사 익명게시판에 악감정 글이 몇개 올라온걸 보고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런거 신경쓰지말라고 하려다가..
나도 분한 일 당하고 부들부들하는 판이라 입을 다물었다.
아빠가 출근한걸 보고, 5살 아이는 왜 자기는 아직도 집에 있는지 어리둥절해 한다.
선생님이 3주쯤 더 집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보건소 가서 아픈 검사해서 OK나오면 오라고 했다고 말해줬다. 사실 PCR검사를 다시 받아야할 의무는 없지만, 찝찝하다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집콕이지만, 병원이나 보호소 보다 집이 훨씬 넓잖아.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거린다.
다시 한번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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