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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간만에 해나는걸 보니까 산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멀리 가지는 못하고 동네에 있는 mall 반바퀴를 돌았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차가웠다. 날씨가 따뜻하니 쇼핑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간만에 햇볕쬐라고 집에 있는 화분들을 다 창가쪽으로 모아놓았다.
한 며칠동안 흐리고 꿀꿀한 날씨였어서 그런지 햇살이 반가웠다. 블라인드를 가만히 열어놓고 햇볕쪼이기를 했다. 햇볕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아침부터 해가 보이니 기분이 무~지 좋았다. *___*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밖으로 나와서 햇살쪼이고. 이 동네 단풍은 그래서 더 이뻐보이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꿀꿀한 날씨에 비바람 지나가는거 다 견딘 그런 단풍이라~
역시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다. 퇴근할때 차타러 가는데 해진 바로 그 자리에 별이 하나 빤짝거리는게 보였다. "우와 하늘 색깔 너무 이쁘다" 그러면서 찍어봤는데 색감이 제대로 안 나온다. 별도 제대로 안 보이고 ㅜ.ㅜ 이제 조금만 더 있음 summer time도 해제될테고.. 퇴근무렵에는 밤이겠구나. 아쉽지만, 이렇게 겨울이 되어가는구나... 너무 예쁜 저녁 하늘(밤이 되어가는)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ㅎㅎㅎ. 그럼 너무 억울해 하지 말고, 퇴근 한시간전-- 그러니까 나중에 5시 --에 하늘을 구경하러 잠깐씩 밖에 나옴되지..머. 이런 무지 단순한 생각을 해봤다)
(날씨가 개다가 맞던가? 날씨가 겐다가 맞던가? 이젠 맞춤법도 아리까리하다니..@@~) 이번주 내내 줄창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퇴근할즈음에 구름이 걷히는게 눈으로 보였다. 이젠 6시 30분이면 어둑어둑해져서 슬슬 걱정된다. . . 오늘따라 차도 많이 막히고. 보통 여기 사람들은 5시면 퇴근하던데. 어쩔려구 차가 이렇게 막힐까? 하면서 왔다. 여행 휴우증인지, 며칠 멍~하고 몸도 이상하다. 하긴 추웠다 더웠다 다시 추워지니까 그렇겠지. 어떤 날은 너무 많이 자고, 어떤 날은 너무 안 자고.. 잠도 둘쑥날쑥 자고. 글쓰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거다. 다음주부턴 또 괜찮아지겠지.. 멍하고 비오고 흐렸던 한주가 끝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