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는 보통 집에서 쓰는데, 요새 시간이 별로 없다.
저번달에 갔다온 시애틀 이야기도 거의 한달에 걸쳐 쓰고 있지만 실은 겨우 2일 다녀온 것.
퇴근해서 집에오면 자기전까지 분명 시간이 있는데도 이것저것 하다보면 막상 시간이 없다. 에구..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 할 이야기들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다.

요새 피아노에 집중하다보니 막상 시간이 남아도 동영상 강의 듣느라, 그리고 연습하느라 바쁘다.
나랑 전혀 상관없던 분야인 피아노에 도전하고 있다.
21일동안 연습하고 어제 두번째 반주를 했다. 다행이 쉬운 곡들이라 잘 치지 못하는게 그렇게 표가 나지 않았지만, 반주하는동안 제대로 치지 못해서 왼손으로 루트음들만 치고 말기도 했다. 오른손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해볼만 하다.
요즘 부쩍... 처음 대학 졸업하고 프로그래머 되겠다고 덤비던 때가 생각난다. 국문과 졸업해서 프로그램 짜겠다고?.. 그때도 무모했었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어찌어찌하여 11년째 프로그램 일을 하고 있다.

사람이 뭔가를 도전한다는건 두렵고 무섭지만 왠지 힘이 나는 일이다.
그래서 동영상 보고 따라해볼려고 그러면 잘 안될때, 동영상 강의 보면서 이해가 안 될때, 그리고 한 마디 안에 심하게 코드가 많이 바뀌어서 어려운 악보볼때 ...그럴때마다 좌절하지만 그래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나도 잘하겠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번 큰 산을 넘어보았으니, 이번 산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