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청자몽의 하루

연필보며 생각.. 하다 본문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연필보며 생각.. 하다

sound4u 2009. 9. 23. 12:48
반응형

참 희안한건, 이 동네 사람들은 아직도 연필을 많이 쓴다. 그것도 지우개 달린 노란색 연필. 
샤프쓰는 사람은 못봤다.

이 연필 처음본건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였다. 같은 반에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가 보내줬다면서 이 연필.. 그렇다 딱 이 연필을 꺼내서 열심히 썼다. 그 당시만해도 수입품이라면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필과 다른 모양새의 연필을 부러운 눈으로 봤었다. 그게 거의 30년전 일인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형태의 연필을 당연히 쓰고 있다. 
물론 연필이 꼭 이런 형태만 있는건 아니다. 네모난 연필 등 여러가지 연필도 공존한다.
이런 장수연필(?)이 있는걸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여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는거 같다. 아무리 예쁘고 좋은 모양새의 신상품이 나와도 원래 쓰던거에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면 바꾸지 않는거 같다. 

이 동네는 한국 핸드폰의 3~4년전 모델이 신모델이라고 나온다. 젊은 애들은 새 핸드폰 좋아라 쓰는거 같은데, 왠만한 사람들은 그냥 고장날때까지 쓰는거 같다. 잘 안 바꾼다.


모양새나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딱 바꿔야할 필요성이 없으면 바꾸지 않고 그냥 구린 모양이든 어쨌든 그냥 쓰는거 같다. 
그게 기본적인 생각의 차이인가보다.
우리나라에서 날고 긴다는 포털이나 게임사가 미국왔을때 현지 적응에 실패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와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

그냥 쓸만하니까 바꾸지 않고 쓰나보다.

반응형

'[사진]일상생활 >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nela라는 이름의 까페  (2) 2009.10.26
맥까페에서..  (0) 2009.10.22
피곤할때는 단음료 한잔!  (2) 2009.09.19
마트에서 본 장미꽃  (0) 2009.08.17
재밌는 이미지들  (0) 2009.08.1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