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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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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기/영화/ 연극

아바타>... 2번 보게되었습니다

sound4u 2010. 2.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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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com에 있는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이 포스터에 보면 큰 달이 보이는데.. 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이나 3편을 찍게 되면 저 달이 그 다음 이야기에 주요 장소나 소재가 될거라고 한다.)

여러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단 생각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또 보게 되었는데 또 봐도 재밌었다. 2번째로 보게되니 처음 볼때 놓쳤던 부분들이 보였다.

요샌 이 '아바타'에 관한 평론이나 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니 놓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블로그나 기사 찾아보면서 이해하게 되서 좋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부분들이 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거 같다. '비밀 나무' 보니까 나는 뜬금없이 <이웃집 토토로>가 생각나는거였다. 토토로가 꼭대기에 앉아 오카리나 불던 그 큰 나무가 문득 생각났다. 

표범이나 고양이과를 닮은 나비족이 처음에는 좀 흉해보였는데 이게 여러번 보니까 익숙해졌다. CG기술로도 커버하기 어려운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파랗고 좀 어색하게 외계인들을 만든거 같다는 평을 봤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파이널 판타지>라는 영화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바람결에 휘날리던 머리카락 생각이 나는데 아무래도 현재 기술로는 사람 표현하는게 어색한가보다. 예전에 미술 선생님이 그랬었는데 사람 그리는게 제일 힘들다고. 컴퓨터로 그리더라도 어색하겠지 싶다.

영화 시작하면서 주인공의 쌍둥이형이 죽고, 마지막 부분에 결국 주인공(인간버전)도 죽게 된다. 삶과 죽음이 계속 이어지지만 결국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인간에서 외계 생명체로 생명이 옮겨져가는 과정에서는 <공각기동대>의 포스터, <매트릭스>에서도 표현되었던 목 뒤쪽에 선 연결하는 부분이 생각났다.


아무리 휘훵찬란한 기술로 도배를 하더라도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어색했다면 신기술을 보여주는 범작 수준에 머물렀을텐데..
아주 잘 조합해서(여러 이야기 조합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음새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새로운 영화로 만든 감독의 능력이 부러웠다.

모든 것에 생명이 있고 서로서로 다 연결되어있다는 설정도, 약간 종교적인 느낌이 나서 아마 거부감이 있긴 하겠지만.. 그 부분도 공감이 갔다. 미래에는 국가보다는 기업이 더 도드라져보일거라는 설정도 섬뜩하지만 받아들여야할거 같았다.

인간의 상상력이라는게.. 그리고 그 상상한 모든걸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아바타 현상'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하나의 영화가 이런 파급력을 갖을 수 있다는 것도 부럽다. 

나비족을 구하게 되는 인물은 타고난 영특함과 위대한 힘을 가진 자가 아니라, 강한 심장과 호기심 많고 단순하지만 선한 사람이라는 설정도 괜히 기억에 남는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다소 엉뚱한 결심까지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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