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인티즌 블로그- 마이미디어"를 추억하며 본문
2003년, 블로그라는걸 처음 쓰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연이 있는 "인티즌"에다가 만들었는데, 일부러 날짜도 맞추느라구 7월 7일에 딱~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 기대하지 않고 만들었던 블로그. 글쓰기 시작하면서 낯선 사람들의 댓글을 만나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교류(온라인상에서 답방, 답방..하는 식이었지만)하게 되고 한동안 꽤 재밌었던거 같다.누군가 내 글을 읽고, 또 나도 다른 사람들의 글도 보고. 또 여러 사람의 생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게 온라인 세상이구나. 하면서 좋았던 한 몇개월. 정말 블로그 없이는 못살겠다 싶게 집중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땐 어떻게 그렇게 쓸 글이 많던지 하루에도 몇개씩 올리곤 했었는데.
그러던 것이 2004년 후반인가? 쯤인가 슬슬 사람들이 글 올리는 것도 뜸해지고 모이는 곳에만 모이고, 나도 안 놀러다니게 되고 한 후로 시들해졌었다. 그 이후로는 그냥 블로그가 있으니 글을 쓰는 (글을 쓰니까 블로그가 있는게 아니라 '주객이 전도'된 모양으로 그냥 그냥...) 형태로 계속 글을 쓰게 됐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인티즌 블로그 개편 몇번 할때 불안정해서 접속이 안되고 가끔 IIS가 죽거나 뭐 그래서 에러 메시지 나는 바람에 여러번 이사할 마음을 먹다가
결정적으로는 작년에 드림위즈가 사면서 ..불안해졌다. 이러다가 정말로 없어지겠구나.
그래서 어딘가가 새로운 곳을 찾던 중에
만나게 된게 바로 여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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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데이터를 다 가져다 옮겨놓자는 무모한 계획도 한동안 심각하게 고려했었는데
그건 아닌거 같고, 설사 옮겨 놓더라도 예전의 그 느낌까지 가져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처음 만났던 그 느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둥지를 틀었으니 계속 꾸준히 가보자. 그런 마음이다. 가끔은 예전 그 활발했던 "인티즌 블로그"시절이 그립기도 한데.시간은 흘렀고, 이젠 인티즌도 없고 그렇다. ㅎㅎㅎ 애증의 인티즌. 정말..
중요한건 지나간 과거가 아니고 현재와 다가올 미래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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