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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한동안 글쓰기 싫었던 이유... ('글쓰기 싫은 병'..도졌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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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쓰기 싫었던 이유... ('글쓰기 싫은 병'..도졌었다)

sound4u 2006. 12.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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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원래 지나가고나선 얘기할 수 있는거다. 뭐든지..)

요 한..몇주전에 갑자기 '글쓰기 싫은 병'이 도져서, 블로그고 메일이고 하나도 안 쓰고, 아주 많이 우울했던 이유가 있다;; 그건... 그즈음에 내가 보낸 메일들에 답장이 안 오고, 내가 쓴 싸이월드 방명록에 그 주인들이 댓글을 달지 않음을 보고 ..쪼잔하게시리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즈음에는 내가 쓴 까페에 글들에 댓글조차 없었다. 아주 이중, 삼중으로 힘들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워낙 심심한 동네인데다가 TV 안 본지 꽤 되고, 뉴스같은거도 안 본지 꽤 돼다보니 사람이 '순수(?)'해지는건지 '순진(?)'해지는건지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져버리게 되었다. 나답지 못하게시리.

메일에 답이 안 오고 방명록에 댓글이 없는건 하루이틀 일이 아닌데 하필이면 그즈음에 꽤 우울했던 터라.. 그만 '글쓰기 싫은 병'이 도져버렸고 덕분에 한동안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ㅎㅎㅎ 메일이나 방명록 말고 누군가 나를 한방에 좌절시켜버릴 수 있는건 바로 '내가 보낸 MSN메시지 씹어버리기'.. 그거보다 더 심하게 좌절시킬 수 있는 건 내가 보낸 MSN메시지 보구서 당신의 MSN을 off시켜버리기. 만약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많이 좌절한다. ㅡㅡ; 아주 그날은 끝나는 날이다. 좌절의 나락으로 슝~ 떨어져버리는 날.

나도 이런 소소하고 사소한 일에 상처받고 좌절하는 내가 너무 싫지만 원래 성격이 그런거 어쩌누.
덕분에 이후로 MSN으로 말시키는건 하지 않게 됐다. 시간대도 다르고 이젠 멀리 산다고 누가 나를 신경쓰리. 현재 살고 있는데서나 잘 살기를..

그렇지만 메일에 답이 없거나 방명록에 댓글 없는거는 아직도 극복이 안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답하기 싫다는데. ..할 수 없지. 그래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런거에 연연하지 말고 쓸일이 있음 쓰고 아님 말기로.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내가 갖게된 좋은 버릇은 바로

'설사 좌절할 일이 있어도 푹~~ 꺼져있다가...조금 있다가 다시 회복하기'

이다. 만약에 좌절하구서 극복하는걸 잘 못했더라면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ㅎ. 아마도 여러번 죽었을꺼다. 힘들때마다 죽었으면.. 그저 죽지 않을 정도만 좌절해있자. ..그러고 좌절해있다가 회복을 하는거다.

진짜 중요한건 좌절 안하기보다는 좌절한 후에 다시 일어서기였다.

(어찌되었든 글의 결론이 또 요상한데로 빠질려고 하네)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스스로 극복이 되고 다시 씩씩하게 글도 쓰고, 메일도 보내고, 방명록에 댓글도 달고 그러면서 원래 나처럼 잘 살기로 했다. 역시 넌 너다워서 좋다니까. (오홋! 자화자찬까지~) 가끔 살짝 미치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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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래서 내가 내린 잠정적인 결론

1. 사람들이 다 나같지는 않다.
(내 경우에야 메일 오면 바로 답해주고, 당근 방명록에 댓글 달아주고, 등등 바루바루한다. 왠지 그냥 모른척 하면 안될거 같다는 "의무감"에..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같지 않다는걸 인정해야 한다)


2. 나름대로 이유가 있나보다.
(뭐 별로 그딱 답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정말 바쁘거나 그도저도 아니면 답해줄 말이 없거나, 글쓰기 힘들거나 등등.. 나야 뭐 글쓰는게 취미니까 쉽게쉽게 써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나도 답해주기 애매한 글이 있기는 하다)


3. 그냥 나는 내식대로 살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식대로 사는거지. 뭐 그렇게 연연하나. 하고 별로 신경 안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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