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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하루하루 - 일상의 모습들 본문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하루하루 - 일상의 모습들

sound4u 2013. 10. 1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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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삶의 고비들을 겪을때마다 드는 생각 - 내가 이러다가 죽겠다 ㅜㅜ - 은

막상 그 꼭지점을 넘고나면, 

신기하게도 조금 희미해진다.


죽겠다 싶을때마다 죽었다면, 대체 내 목숨은 몇개인가.

그래도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가보다. 어떻게 하루하루 살아지는걸 보면.




잔뜩 흐리고, 비오다가 문득 이렇게 쨍~ 하니 해가 뜨기도 하고.




(생일날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산 '행복'에 관한 책)

그래도..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또 하루를 열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기도 한다.




여름내내 게다가 아직까지도 

사무실 있는 동안 귀를 찢어버릴거 같은 드릴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와

냄새 등 소음을 내는 건물 공사장 옆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느 짜증 많이 나는 날 문득 든 생각.


"근데 이 고통스러운 소음과 냄새.

나만 맡고 나만 힘든거 아닌데. 따지고 보면 우리 건물에 있는 모든 이들이 다같이 고통받고 있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신기한게 고통의 무게가 덜해졌다.



그러게.. 죽겠다 죽겠다 그래도

나만 힘든건가? 그건 아닐꺼다. 사실 이것보다 훨씬 더 힘들때도 잘 넘겨왔는데,

매번 처음 겪는 사람처럼 또 똑같이 힘들어하고 있는 

새삼스러운 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핑게 그만대고, 그만 탓하고

완주하기로 했다.




집에 오는 고단한 길,

버스에서 내려서 걷는 길에 있는 이디야 커피도 열심히 마셨다.

스탬프 모아서 찍는다고 본의아니게 청담역점 것도 섞여있다.





속상하고 그래도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예전에 누군가 나한테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힘들고 그래도, 먹는건 제때 먹으라고.




시간은 또 흘러가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


너무 소중한 하루가

저물어간다.


어쩌면 새로운 내일이 벌써 시작된걸, 깨닫지 못하는 이른 새벽인지도...



마음의 키가 한뼘 훌쩍 자란, 벅차고 고되고 힘들었던 여름과 초가을이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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