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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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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리

sound4u 2007. 2. 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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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어려서부터 엄마 음식하는걸 도와드리거나;; 아니면 내가 뭘해먹거나 그런 적이 없어서 막상 내가 식탁을 차리게 되자 대체 뭘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국을 끓여야 하는데 대체 무슨 국부터 끓여야 하나 싶었다. 듣자하니 국의 제일 기본은 "콩나물국"이라 그래서 냅다 콩나물 사다가 끓였는데 맛이 안나는거다.

요리 잘하는 동생한테 물으니 뭐든 국의 기본은 "콩나물국"이 맞기는 한데 그게 다 요령이 있다는거다.

- 콩나물을 씻고 물을 맞춘 후 소금을 넣고 중간불에서 은근히 끓여야 한단다. 

- 시간 좀 들여서 중간에 열어보고 그러면 안된다고(가정시간에 배웠지? 중간에 열면 냄새 난다고) 했다. 

- 부글부글 끓고나면 파도 넣고 소금넣고 마늘 넣고 간맞추면 된다는거였다.

알려준대로 한 20분 끓였나? 그랬더니 정말 맛이 제대로 났다. 아..좀 은근히 끓여야 하는거구나. 거짓말같이 콩나물국을 끓일 줄 알게 되니 다른 국도 약간씩 응용이 되고 나름대로 보구서 해볼 수 있게 됐다. 아직도 첨하게 되는거 망치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리고 '직업병'을 조금 더하면 마치 프로그램하듯이 요리를 한다. 요리방법대로 해보고 좀 이상하면 뭘 더 빼보고 다시 하고, 뭘 더해보고 다시 하고(디버깅하는거처럼) 그리고 잘하게 되면 "이건 버전 몇이다..이건 버전 몇이다"이래가면서 좋아라 하고.


하다보면 느는거지..뭐. 누군 처음부터 잘했겠는가 싶지만, 아무래도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더 잘하겠지. 그리고 싹싹하고.. 난 좀 둔하고 하기 구찮아하기도 하고 손도 느려서 아무래도 잘하기는 글렀고. 대충 해먹고 사는 편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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