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지하철 - (주의환기용?) 바닥 발모양 스티커과 고마웠던 아저씨 본문
지하철 - (주의환기용?) 바닥 발모양 스티커 : 뭐에 쓰는 물건인고?
지하철 타서, 운좋게 자리에 앉았다.
자리 앉으면서 무심결에 바닥을 보니,
왠? 발모양 스티커가 있었다.
'엇! 뭐지?'
자세를 꼿꼿히 하고 앉아서, 내려다보니 딱 스티커 발모양과 발이 맞았다.
아.. 쩍벌리고 앉지 말고, 적당히 이 정도로 앉아서
다리도 이 정도로 하고 있어라. 그런 주의환기용인가보다 싶었다.
(제가 용도를 잘못 알고 있었으면, 알려주세요 ^^)
신기해서 사진찍다가 보니, 옆에 아가씨 다리 꼬고 앉아있는게 보였다.
'다리 꼬고 앉아있으면 골반 휘고, 허리 나가는데.. 흑흑. 건강에 매우 안 좋다네.'
속생각만 했다.
지하철 타보면 다리 쩍벌리거나, 아무리 만원지하철 안에서라도 다리를 쭈욱, 아주 쭈욱 펴고 계신 분이 있는데(다리가 많이 긴가보다!!!!) 그런 분들께 잠시나마 '환기' 시켜드리기 위한 용도쯤이 되려나? 싶다가...
"금.연" 이라는 글자 앞에서도 당당하게 담배피우는 분들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닥스티커 보면서 몇분간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갔다.
근데 진짜 용도가 뭘까?
지하철 - 고마웠던 아저씨
지하철타면서 목이 많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가지고 탔다.
좋다고 사진도 찍은 이 음료수.
근데 막상 뚜껑 열려니, 손에 힘이 딸려서
열리지 않는거다.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리고 해봐도 꿈쩍도 안한다.
목은 점점 더 말라가고.. 땀은 더 나고
양손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하다하다 결국
이빨로 돌려볼까? 하고 뚜껑을 앙... 물려고 하는 순간,
앞에 앉아계시던 아저씨가
"내가 열어줄까요? 줘봐요."
하셨다! 앗..! 이런.. 창피함을 무릅쓰고, 음료수병을 건네드렸다.
아저씨 손에서 우습게 스르르 열리는 뚜껑.
순간 얼굴에 열이 오르는거 같았지만, 목이 마른게 더 힘들어서, 연거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폴더 인사를 하고 자리로 왔다.
고마웠다 : )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저씨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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