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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함춘호의 기타 -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김필의 청춘/ (시인과 촌장)풍경 / (시인과 촌장)가시나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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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호의 기타 -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김필의 청춘/ (시인과 촌장)풍경 / (시인과 촌장)가시나무

sound4u 2016. 1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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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춘호의 기타 -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김필의 청춘
  • (시인과 촌장) 풍경
  •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 김필 "청춘"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동영상 중에 김필이 "청춘"을 부르는 것을 보게 됐다.


노래 시작하기 전에 <응답하라1988> 장면이 나오고, 기타 전주가 흐르는데...

기타 소리가 너무 좋은거다.

그냥 전주라고 흘려듣기에 아까울만큼 좋았다.


기타 치는 기타리스트가 유명한 분인지 아예 이름도 나왔다. "함춘호"


<응답하라1988> 보던 생각도 나고, OST로 나왔던 '청춘'이라는 곡도 애절해서 한참을 보다가, 문득 '함춘호'라는 분을 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




EBS 직업의 세계- 기타리스트 함춘호


찾아보다가 EBS 직업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에서 '기타리스트 함춘호'편을 방영해준 동영상을 보게 됐다.




보면서 "우와.." 했다. 내가 아는 많은 곡들에 이 분의 기타가 함께 했음을 알게 됐다.



보통 예술하는 분, 그것도 그 분야에 거의 일인자라 다름 없다는데, 
겸손하시고 온화하시고 되게 긍정적인 분인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고, 이름도 특이하고 그렇지 않냐고. 웃으며 얘기하시는걸 보니 더 그랬다.



특히나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있을법한 날카로움, 곤두섬 그런 것 보다는 주변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거 같았다. 마지막에 한 말은 참 의미심장하다.



크게 두 가지의 후회가 있어요.


기타를 친 것에 대한 후회가 있고요.

그리고 기타를 더 열심히 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어요.


좀 아이러니한데

기타라는 악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품성이 연주에 묻어나는구나.


차분하고, 자기를 돋보이는게 아니라(기타소리), 배려하고 주변을 돋보이게 하는 마음이 많은 곡들을 살려서 멋진 음악을 만들어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됐다.







# (시인과 촌장) 풍경



위에 EBS 동영상에서 평론가가 극찬한 "시인과 촌장"이라는 그룹의 노래를 몇개 찾아서 들어보게 됐다. 

그 중에 전에 좋다고 말씀 들었던 <풍경>이라는 노래가 참 좋았다.

기타 소리가 평온하게 들렸다.


가사는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었다.





풍경 


- 시인과 촌장


1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우-우- 풍경, 우-우- 풍경


2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우-우- 풍경, 우-우- 풍경



3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풍경- 풍경-




#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내친김에 듣게 된 <가시나무>도 좋았다.

90년대에 조성모가 얼굴없는 가수로 불러 히트했던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원곡이기도 했다.

앞에 전주가 길다. 1분 4초.


낙엽지는 가을에 들어서 그런지, 속에 쌓인게 많아서 그런건지.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울컥 치밀어 올랐다.


가만히 있자면 마음 속 밑바닥에 묻어버린 쓴뿌리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하지 말아야 할 생각과 할 필요 없는 생각, 그리고 말하지 않고 듣기만 하고 있던 내 자신에 대한 분노가 괴롭히기 때문이다.


마치 가지에 가시가 촘촘히 박혀, 바람 불면 제 스스로를 찔러대는 가시나무처럼...


바람 불면 말라 비틀어진 나뭇잎이 서로 부딪히며 내는 마른 소리가 자주 들리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 노래 전주부터 끝날때까지가 생생하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놓아주자. 놓아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저릿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몇번을 다시 들었다.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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