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소중한 하루

영화 <반도> : 좀비보다 무서운게 사람/ 엄마가 되고서 보니 더 아픈 영화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영화 <반도> : 좀비보다 무서운게 사람/ 엄마가 되고서 보니 더 아픈 영화

소중한 하루 sound4u 2020. 7. 22. 00:00
반응형
영화 <반도> : 좀비보다 무서운게 사람/ 엄마가 되고서 보니 더 아픈 영화

출처 : 씨네21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4939)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월요일 아침,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회사에서 '워킹 홀리데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것이다. 출근 도장만 꾹 찍고 바로 퇴근할 수 있는 휴일 아닌 휴일이란다.

 

집안일 적당히 접고 나오라고 했다. 설겆이 하고 아이 빨래만 널어놓고 나머지는 내팽개치다시피 나갔는데도 10시반이 다 된 시간이었다. 남편은 좀 일찍 오지 그랬냐고 투덜거리면서 영화를 예매했다. 10시에 조조할인 영화를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할 수 없지.

 

코로나 시국에 영화를 봐도 될까? 두려운 마음이었지만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사람이 덜 앉을만한 좌석으로 자리를 예매해서 들어갔다. 확실히 코로나 여파가 있었던건지, 비가 와서 그런지 극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 넓은 상영관에 우리 포함 7명이 있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다. 주인공이 누구지? 예매할 때 포스터를 슬쩍 봤는데 모르겠다 싶었다.

예매할 때 남편한테 듣기로는 <부산행> 감독이 찍은 영화라고 했다. 그럼 좀비영화인가?

워낙 나 살기 바빴던지라 요새 뜨는 영화가 뭔지, 누가 나온 영화가 개봉한건지 모른채 살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되 주인공이 강동원과 이정현이라는걸 알게 됐다.

 

공포영화 싫어하는데, 거기다 좀비영화.

<부산행> 때도 덜덜 떨면서 봤는데, <반도>도 흠찟흠찟 놀라면서 봤다.

좀비영화라기보다는 그 뭐랄까? 질주본능 영화?라고 해야 되나. 자동차로 신나게 달리는 장면이 아주 많았다. 그것도 아주 긴장감이 넘쳤다. 자동차를 멋지게 몰던 어린 여자배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레라고 하던데..

 

솔직하게 말하면 4년전에 봤던 <부산행>이 조금 더 현실감이 있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반도>는 확실히 신파적인게 강했다. 게다가 보다보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상이 된다. 영화가 꼭 반전이 있어야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도 중요한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싫지는 않았다.

진짜 엄마가 되고보니, 이 신파적인게 공감이 가면서 너무 몰입해서 봤다. 내가 진짜 저 상황에 엄마라면 어떻게 하지? 어떻게 아이들을 지키면서 나를 지킬까? 어떻게해야 살 수 있을까? 진지하게 봤다. 그리고 많이 슬펐다.

 

이제 나는 내 자신도 잘 지켜야 하지만, 내 자식도 책임지고 지켜야할 엄마구나.

 

머리를 지저분하게 길러도 심지어는 얼굴에 피칠갑을 해도 강동원은 역시 멋있구나 감탄했다. 원래부터 여전사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이정현도 강한 엄마처럼 보였다. 엄마 그 자체였다.

 

여름SF영화에 개연성 있는 명작을 강요하는건 옳지 않다.

볼만한 영화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서인지,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현재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올지 어떻게 알았을까? 감독이 참 천재다.

 

좀비보다 무서운건 사람이다라는 사실도 공감했다.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미쳐가는 사람 말이다. 정신차리자.

 

3편도 나온다던데.. 다음편에는 어떤 내용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관련글 :

2016/08/20 - [[글]읽기/영화/ 연극] - 영화 <부산행>과 <터널>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교훈들

 

영화 <부산행>과 <터널>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교훈들

영화 <부산행>과 <터널>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교훈들 - "끝까지 살아남아라" : 어렵더라도 남을 배려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자. 누가 뭐래도 올곧게 내 길��

sound4u.tistory.com

 

반응형
0 Comments
댓글쓰기 폼
기록남김8/ 아파트 개별난방공사(3)-2, 보일러 설치와 분배기 교체 : 6시간반이 걸렸다.

5~6시간 걸린다 그러더니.. 6시간반 걸려서 끝났다. 아침 11시에 시작되서 (점심 시간 빼고) 5시 40분에 끝났다. # 공사 전 # 공사 후

기록남김7/ 아파트 개별난방공사(3)-1, 보일러 설치와 분배기 교체 : 아침부터 동시에 시작한다더니..

3번째 개별난방공사 공지문이 붙었다. 공지문에는 5시간 이상 걸린다고 써있었다. 다른 공지문에는 6시간 이상 걸린다던데.. 공지 내용이 애매해서? 오전 8시부터 공사 시작하는데, 오전에 다같이 시작해서 끝낼꺼니 준비해달라고 적..

(잊고 살았던) 아래층 음식냄새, 조리대 밑에 나무판을 떼어내니 더욱 더 살벌하게 느껴지다.

층간소음 말고, 남의 집 음식냄새가 더 진저리나게 싫다. 층간소음도 답 없지만, 음식은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길다란 나무판 하나가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몰랐다. 하긴 나무판 있을 때도 냄새가 새어나와서, 욕하..

(구글로고) 2021 한글날

흑백 로고가 인상적이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4910 (구글로고) 2020 한글날 로고 M&M 초콜렛 같이 생긴 애들이 뛰고 있었다. 재밌는 로고였다. sound4u.tistory.c..

전자렌지로 인절미 만들기 : 유튜브 동영상 참조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인절미를 전자렌지에서 만들어 봤다. 필요한 재료는 찹쌀, 콩가루, 설탕, 소금, 물이다.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으로 대신했다. 찹쌀 1컵 + 물 1컵 + 설탕 한 숟가락 + 소금 1/2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OST, 이번에는 CD로 나왔다.

한달여 전에 주문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OST'가 왔다. 시즌1은 Play kit형태라 무척 아쉬웠는데, 시즌2는 CD라서 반가웠다. 음치인 채송화의 삑사리도 그대로 녹음된 CD2도 엄청 사실적이다. 기념이다...

매일 하루치의 고민만 하기로 했다.

이번주 수요일에 개별난방공사를 한다. 6시간 이상 걸리는가보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데 18집 모두 동시에 시작해서 동시에 끝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6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이 걸리는 모양이다. 점심시간 포함해서.. 한 9시간..

멋진 내 생일 (후기)

무려 한달 전 뒤늦은 내 생일이었다. 늦은 후기를 갈무리한다. # 9월 13일이 되서야 비로소 외출 시작 쓰나미처럼 난리가 한번 지나간 후라. 정작 내 생일엔 자유롭지 못했다. 40여일만에 유치원 간다고 꽤 갖춰입고 갔는데..

유치원/회사/집안일 하기 싫다 : 다들 하기 싫은걸 참고 하는거야!

5살 아이는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한다. 처음에는 유치원 생활이 힘든가 했는데.. 꼭 그런건 아닌거 같고, 어떤 부분이 싫은 모양이다. 아침엔 싫다고 하는데, 오후에 다시 물어보면 유치원 좋단다. 나도 생각해보니.. ..

기록남김6/ (그래도) 수돗물 필터

예전에 녹물 나오던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필터를 버리지 않고, 이 집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녹물이 많이 나온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바꿔줘야 한다.

기록남김5/ 아파트 개별난방공사(2) : 계량기 위치 변경 - 시간이 많이 걸림

지난주에 했던 두번째 공사는 바로, 계량기 위치를 바꾸는 것이었다. 시끄러웠던 첫번째 공사(1시간반)보다 훨씬 시간(3시간반)이 많이 걸려서 피가 마르는 듯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있을 마지막 공사는 6시간이나 걸린다는 사..

(추억의) 보름달빵을 만나다.

온라인에서 장을 보다가, 보름달빵을 파는걸 발견했다. 맛이 궁금해서 주문했다. 빵봉지에 그려진 토끼가 무척 반가웠다. 어린 시절 먹고 싶었던 보름달빵 봉지 표지에 그려진 것과 같았다. 맛은.. 하하. 맛은 그때 그 맛이 아니..

아이가 밥을 다 먹었다

아이가 식판에 떠준 밥이랑 국을 다 먹었다! (별거 아니지만) 무척 기쁜 일이었다. (건더기를 뺀) 콩나물국과 콩나물 섞어 지은 밥, 반찬들을 야무지게 먹었다.

동네커피집, 앱에서 커피 주문하고 픽업

아파트 앞 상가에 커피집이 있다. 그 앞에 기계에서 주문하기도 좀 그래서 앱에서 주문해서 가져오기만 했다. 찾으러 오라는 알림 뜰때까지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찾아왔다. 편한 세상이다.

기록남김4/ 아파트 개별난방공사(1) : 소음 천국 - 벽 뚫기

엄청난 소음과 함께 개별난방공사 1차가 끝났다. 공사 3번을 한다는데, 이게 첫번째 공사였다. 다행이 아이 유치원 하원 전에 우리집 공사가 끝났다. 부작용 우리집 공사한다고 끝나는게 아니었다. 윗집과 아래층 4개 더 공사하..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 2일차 후기

주사 맞은 당일 - 낮 12시. 주사 맞을 때는 따꼼 - 저녁 되니. 주사 맞은 곳이 아파오기 시작 - 밤 10시. 열이 나기 시작. 37.1~ 37.4 다음날 - 오전. 주사 맞은 팔 통증이 심해짐. 몸에 근육통이 옴 - 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 QR코드 화면 하단에 '1차 접종'이라고 뜬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코로나 완치 후 꼭 두달 채워서 주사를 맞았다. 첫 증상발현일 기준으로 2개월 후에 날짜를 잡았다. 동네 소아과에서 접종 문진표를 작성하고 순서를 기다린 후 주사를 맞았다. 살짝 따꼼한 정도였다..

코로나 확진자 3천명 시대, 2천명이 작아보이다

명절 연휴가 지나서 확진자가 부쩍 늘었다. 라디오 뉴스 들으니 '위드코로나'(with covid-19)하게 되면 하루 확진자 만명이 될꺼라던데..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