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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땡볕 아래 유모차 끌고 가는데, 젊은 꼰대가 툭 한마디 던졌다. 하.. 이런 놈이 진짜 현실에 있구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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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많이 더웠던 날,
딸아이 소아과 병원과 내 이빈후과 병원 두곳을 다녀온 다음 잽싸게 예약해둔 케익을 찾으러 갔다.
이틀 전에는 아이가 등원했을꺼라는 가정하에 먼 곳에 예약을 했다. 오전까지 간다고 했는데 일 보고 나니 11시반 가까이 됐다.
땡볕에 유모차 밀며 땀을 비오듯 흘렸다. 시간 맞춰 가느라 거의 뛰다시피 가는 중이었다.
건널목에서 신호등 기다리는데..
양복쟁이 젊은 사람 2명과 젊은 처자가 내 옆에 서서 같이 기다렸다. 양복쟁이 젊은이들은 많이 먹어봐야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이렇게 더운 날, 애를 데리고... 참."
그러면서 나를 위아래로 훓어봤다.
헉..
뭐야. 뭐 이런 시끼가 다 있어!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뭔가 쏘아붙여야 하는데 신호가 바뀌었다. 유모차를 밀어야 해서.. 부르르. 너 오늘 운 좋았는 줄 알아라.
이 더운 날, 하필 이 시간에 유모차 끌고 지나가야할 이유가 있었던거지. 말을 그 따위로 면전에 대고 하는 놈이, 진짜로 있구나. 책이나 드라마나 영화나 인터넷에 있는게 아니고 진짜 저 따위로 지껄이는 놈들이 있구나.
유모차 손잡이를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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