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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아이는 죄가 없는데.. 사탕 탓만 하다가 치과검진 받으러 무작정 가보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본문

가람갈무리

아이는 죄가 없는데.. 사탕 탓만 하다가 치과검진 받으러 무작정 가보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sound4u 2022. 9.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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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솔직히 애는 죄가 없다.
놀이터에서 나눠먹는 단거는 얼마나 달콤할까?
내가 문제 같기도 하다. 에휴..



나는 단거를 잘 주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단거를 안 주고 싶다.

단거류는 솔직히 아빠가 먼저 시작한거다. 초콜렛, 마이쥬, 구미 등.. 이런류는 아빠가 주기 시작했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종종 먹게 됐다. 누가 시작한게 어떻게 시작된게 이제 와서 뭐가 중요한가. 일단 단맛을 알아버린게 문제지.


하필이면,
그날 놀이터에 5살반 여자애랑 딸이랑 둘이만 있었다. 역시 습관처럼 동생이 젤리류를 봉지째로 들고 다녔고, 딸아이도 그 애를 따라다녔다.


"하나 줄까?"
(동생인데, 딸보다 키가 크고. 말은 서툴고 발음마저 어색하다. 그리고 맨날 이름 가르쳐줘도.. "야 놀자. 넌 이름이 뭐야?" 그런다. 그 아이 엄마도 별로 개의치 않는데.. 문젠 내가 마음이 몹시 불편하단거다.)

그러자 딸이 좋아라 받는데, 내가 막 이름을 불렀다.

"먹지마. 아냐. 먹지마. 부탁이야."

이미 입에 넣었다.

"한개만 먹을께요. 한개만..."





최근에 놀이터에서는 민망함을 무릎쓰고, 단거를 가져가지 않는다. 나까지 내 아이 이빨을 망칠 수는 없어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탕류를 들고 다니지 않게 된 이유는 바로, 저 동생 때문이다.


자꾸 나도 마이쮸류를 들고 다니다보니,
위에 저 애는 아예 나를 보면 와서 큰소리로 성질내듯

"사탕! 사아탕!!!"

을 외쳤다. 심지어는 툭툭 치면서 화낸 적도 있다.
내가 사탕주는 사람이구나. 이게 뭐지?!!!!

싶어서 안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한거다.




그런데 내가 안 들고 다니면 뭐하나.
다른 아이들이 엄청 들고다니며 나눠주는데..
그럼 내 아이가 낼름낼름 받아먹는데.


그날은..
마침 6살반 친구도 없고, 딱 둘인데 그러고 있으니까 속에서 부아가 치미는거다.
화나면 나도 내자신이 무섭다.



아이 이름을 정색하고 두번 부르고, 단호하게 유치원 문을 나왔다. 그리고 치과를 갔다. 예약도 없이...



유치원 문 나와서 많이 울더니, 금세 뚝.. 했다.


"현재 니가 이가 썩었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이렇게 계속 단거를 먹기만 하는거가 상당히 걱정이 되. 일단 치과 가자. 가서 이빨 상태를 한번 봐달라고 하자."


으앙...
울음보를 터뜨리던 아이는, 약간 잠잠해졌고 치과를 갔다.


다행이 당일 진료인데,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괜찮단다.



미안했지만..
놀이터에서 자꾸 단거 먹는거 걱정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정 친구의 특정 나쁜 행동(보호자를 퍽.. 때리거나, 떼를 쓰며 자주 울거나, 신경질적으로 보호자에게 개기는? 행동)이 몹시 걱정된다. 심각하다.



나는 이제 어째 하는걸까?
어디론가 하원 후 보내야 하는걸까?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결단할 때가 된거다.

돈도 없는데..
대체 어딜 데리고 가야할까? 어떻게 해야 되나. 또 고민이 된다.


끊임없이 계속 되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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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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