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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6살 딸아이에게 처음으로 사준 구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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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아이가 얼마전부터 '구두'를 사달라고 졸랐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애나멜 구두'(명칭이 맞을까? 반짝거리는 유광 구두)를 주로 신는데, 그게 부러운 모양이다.
"그거 안되. 발 아플꺼야."
라면서 사주지 않았는데, 생각날 때마다 조른다.
심지어는 내 생일날도 자기 구두를 사달란다.
아니 이녀석아. 엄마 생일이라니까! 해도 소용없다.
구두라..
구두는 왠지 거부감 나는데..
어쩌지.
고민하는데, 어떤 아들 엄마가 그러신다.
애들은 딱 그게 맞을 때가 있다고. 신거나 입을만할 때 샤랄라.. 맞게 사줘야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핑크핑크를 외치던 아이도 초등학교에 가면, 더이상 핑크를 고집하지 않는단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라 하는 색이 달라진다고. 옷도 그냥 바지에 티셔츠 입는다고 한다.
그래. 엄마는 못해봤지만, 너는 해봐라.
아닌가? 나도 어렸을 때 빨간구두를 신어봤던거 같다. 빨간부츠도. 불편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좋단다.
5mm 큰거 샀는데, 10mm 큰거 살껄 그랬나? 싶다. 마침 이 구두는 5단위로 나왔어서 그랬는데..
구두는 큰걸 사야겠다. 앞으로.
마침 한복이랑도 잘 어울린다.
좋단다. 그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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