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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유쾌한 이야기..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유쾌한 이야기..

sound4u 2007. 7. 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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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7 (Thu) 00:57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유쾌한 이야기..

<즐거운 편지> (황동규 지음)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술관 옆 동물원에 나왔던 시다. 심은하가 이성재에게 읽어주는 신데. 사랑을 해본 사람은 이 시를 공감할꺼라구. 더듬더듬 폼잡으면서 읽어주던 장면이 기억난다. ^^

아까 저녁먹고 올라오다가 <옥탑방 고양이> 얘길하는데 어떤 사람이 그랬다.

"그거 <미술관 옆 동물원>하고 비슷하지 않아요?..ㅎㅎㅎ..낯선자의 친입, 그리고
처음엔 앙숙이었다가 문득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고는 서로 잠시 어색했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렇군. 거의 효시라고 할 수 있네.

심은하의 대사도 생각난다. (붉은 배경의 그림을 보면서 중얼거리는 독백인데)
"이제까지 사랑이란 풍덩 빠져버리는건줄 알았어. 근데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버리는건줄 몰랐어."
라는.. ..어떤 이들이 꿈꾸는, 그런 우연같은 사랑이 얼마나 될까? 사랑은 물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니까 그렇다.

1997년 가을.꽤 힘든 시절. 어떤 회사 면접을 갔는데 내 앞에 온 사람이 먼저 면접을 보러 갔다. 뭐할까? 두리번 거리는데 면접관 중에 한 분이 <스크린>이란 잡지를 갖다주셨다.
그 <스크린>에 ..바로 이 영화가 소개된 특집 페이지가 실렸고. 사진들과 그리고 이정향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다. 보면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픽~ 웃음도 나오고. 그런 기분 좋은 상태로 면접에 응해서 그런지. 그 회사에 합격했고. 그리고 그 곳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추억도 많았다.

영화를 보면, 영화를 떠올리면. 주르륵~~ 그 당시 기억들도 같이 떠오른다.

2007년 7월 24일 comment - 이 영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다. 다섯 손가락 중에 하나로 꼽는다.
조금 어색해보이는 이성재의 연기도 좋고, 역시 조금은 어색해보이는 춘희, 심은하의 연기도 좋다.

여러번 보고 또 보았는데도 볼때마다 좋고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예전부터 드는 생각이지만 난 보고나서도 상쾌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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