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시계건전지 교체, 필요한 도구와 방법 설명 [얼룩소 갈무리] 본문
얼룩소에 쓴 글을 갈무리합니다.
2023년 6월 29일
제목 : 시계건전지 교체, 필요한 도구와 방법 설명
3년 전 어쩔 수 없이 시계건전지를 집에서 내 손으로 갈게 됐다. 돈이 굳은건 둘째치고, 할 줄 아는 기술 하나가 더 생긴 셈이라 일석이조였다. 시계건전지 가는데 필요한 도구와 방법 소개글 :
글보다 눈에 들어오는 사진?!
하지만 필요한 분이 있을지도 몰라서...
글쓸 때 어떤 사진을 첨부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약간 관련된걸 넣어보자 하고 핸드폰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매일 사진을 10개 넘게 찍는데, 그 중에 쓸만한 녀석들을 추린다. 대부분은 꼬마의 사진이거나 화분 사진, 식물 사진, 하늘과 나무 사진이다. 기념할 만한 사진도 가끔 찍는다.
시계건전지 갈았던 날도 찍었다.
지지대에다가 시계 고정하고 도구로 열고 있는데, 잘 안 됐다. 낑낑대다가 간신히 열고는 혼자 돌고래 물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 순간을 남겨야지 하며 찍었다. 손 힘이 없어, 시계 뒷면에 기스가 나기도 했지만 기뻤다. 쪼르르 꼬마가 달려와서 들여다본다. 엄마 뭐해요? 어.. 건전지 갈아. 시계 많아요. 그치. 이게 귀찮아서 미뤄놓은거야.
나의 잔업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 싶었다.
건전지 가는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라 작다면 작지만 나름 큰 일이다. 그리고, 이제 딱히 뭘 더 배우고 그러는게 없다보니 작은거라도 스스로 하면 기특하다. 내가 나를 기특하게 여기다니.. 아니다. 스스로를 소중히!
어쩌다 셀프 교체를?
예전에 시계건전지를 동네 금은방 가서 5천원 내고 갈았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가 한참일 때, 금은방 아저씨가 한동안 가게를 닫으셨다. 그래서 끙끙대다가 결국 검색을 했다.
시계건전지 셀프교체하는 방법.
처음 산 도구는 제대로 동작을 안해서 버리고, 다시 도구 몇개를 샀다. 건전지도 주문했다. 떨리는 손으로 시계를 고정하고 낑낑대며 뚜껑을 열었다.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2020년 12월이었다.
이제는 맘만 먹으면 후딱 해치울 수 있는 일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어찌해야 할지 모를 미지의 영역일 수 있어서 도구와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도구 등 설명
시계케이스 고정 마운트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오프너로 뒷면 뚜껑을 열 때 도움이 된다. 보통 오프너 파는 곳에서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에 하나다.
오프너는 일반형과 고급형이 있는데, 나는 고급형으로 샀다. 일반형이 고급형보다 약간 가늘다. 두꺼운게 더 힘을 받아서 고급형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건전지 가격은 1개에 500원 정도 된다. 2년정도 사용하는 것 같다.
뒷면 뚜껑이 한번에 딱 열리면 좋은데, 워낙 손힘이 부족하다보니 여러번 시도하다가 뒷면에 스크래치가 난 것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시계는 앞면만 보이니까. 손힘 좋은 분들은 고정 마운트 없이 한방에 성공할 수 있을듯..
에피소드
오전에 수도꼭지 틀어놓은 모양, 한바탕 비가 쏟아지더니 잠잠해졌다. 어제 저녁부터 안 좋더니, 나도 목감기에 걸려버렸다. 병원 가야하는데 비가 쏟아져서 목 빼고 비구경 하다가, 잠깐 멈춘 틈에 후다닥 다녀왔다. 비가 많이 오니, 병원과 약국에는 사람이 없었다.
저녁무렵이 되니 먹구름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과 내일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맞아들어가는 날인가보다. 비가 더 내릴 것 같다.
목요일 저녁이다.
얼룩소 원글 :
https://alook.so/posts/YytDLvy?utm_source=user-share_Dotdl1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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