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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미국-동부-Rhode Island]Providence mall에서 '디워'를 보다! 재밌던대요.. 중간 중간에 옥에 티가 있긴 했지만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미국-동부-Rhode Island]Providence mall에서 '디워'를 보다! 재밌던대요.. 중간 중간에 옥에 티가 있긴 했지만

sound4u 2007. 9. 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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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날 미국에서 '디워'가 개봉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내가 사는 동네에선 하지 않을꺼라 거의 '장담'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영화관 웹사이트들을 다 뒤져서 내가 사는 주 다운타운인 Providence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iMDB에서 검색해도 show time이 나오지 않는다던데!!!! 보스턴도 뉴욕도 아닌 이렇게 작은 동네에서 하게 된 이유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참 기쁜 마음으로 보러 갔다.

저번에 생일때 선물받은 gift card로 보게 되어서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로 보게 되었다. 영화 내용이나 줄거리는 익히 알고 있던터라 보면서 언제쯤 용이 나올건지 그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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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앞에 1시간쯤은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어색한 감도 있었다. 그래도 극장에서 한국어 나오고 영어 자막으로 나오는걸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좋았다. (전에 <쿵푸허슬>의 경우 중국어로 나오는데 영어자막을 읽어야 하는데 한국어로 해석되고 이해가 되다보니, 한마디로 3개 국어가 동시에 도는 형국이라..머리가 아팠었다.)

갑자기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에서나 볼법한 이상한 족속들의 등장, 이유없는 전투씬 등.. 역시 어색한 감이 있었으나 그래도 영화속에 등장하는 나쁜 뱀이나 이무기는 정말 실감났다.

마지막 30분 둘이 싸우는 씬은 정말 듣던바대로 압권이었다. 하도 '혹평'이 많아서 약간 포기하고 보게되서 그런건지, 나는 재미있었다. 아마 좀 기대하고 봤으면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어려서 심형래 감독님의 '우뢰매' 씨리즈도 재밌게 보고 그래서 그런지 나는 좋았다. 하긴 2000년쯤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봤던 <용가리>도 좋았으니까. 그땐 배우들 나오는 부분이 정말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디워>(여기서는 'Dragon Wars'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고 있다) 배우들 나오는 부분이 괜찮았다. 그렇게 최악까지는 아니었다. 솔직히 이것보다 훨씬 심한 영화들 많지 않나.

한국에서는 끝나고 엔딩 타이틀 나오는 부분에서 심형래 감독님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던데, 미국에서는 그냥 아리랑이 배경음으로 깔리면서 배우들 이름만 나왔다. 극장 안에 울려퍼지는 아리랑을 들으며 괜히 울컥했다. 가슴이 따땃해졌다.

외국에 나오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던데, 애국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나라사람이 만든 영화를 남의 나라에서 보게 되니 그 사실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디워' 금방 간판내리지 않고 롱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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