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위시wish>, 별에게 소원을 빌어봐. 사람한테 말구 별에게.. [얼룩소 갈무리] 본문
2024년 1월 18일
제목 : <위시wish>, 별에게 소원을 빌어봐. 사람한테 말구 별에게..
8살 아이의 소원대로, 애니메이션 <위시>를 봤다. 여기저기 혹평 일색이라 아예 기대를 버리고 봤더니, 괜찮았다. 100주년 기념작이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에 혹평이 더한듯 하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래도 좋았을꺼에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4198
[리뷰] ‘위시’, 지난 세기 디즈니의 영광의 순간들을 모아
소원을 현실로 이루어주는 로사스 왕국의 소녀 아샤(아리아나 더보즈)는 요즘 고민이 깊다. 100번째 생일을 앞둔 할아버지의 소원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왕 매그니피코(크리스
m.cine21.com
기사에 영화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다. 하지만...
기사 아래에 첨부된 이미지를 잘 보면, 평이 영.. 안 좋다. 하긴 이 기사 말고도, 저녁에 밥 지을 때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영화 리뷰 코너에서 들은 평도 영 아니었다. 이것이 과연 100주년작인가? 라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겨울왕국> 제작진의 100주년작이라는 무게가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어차피 볼 일이 없을꺼라..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휘훵찬란한 예고편을 이미 본 아이는 개봉 전부터 보고 싶어했다. 예고편만 보면 혹할만 했다. 예고편이 잘못 했네.
<인투더 월드>를 보고 싶어하는 남편도 결국 딸내미의 소원을 무시하지 못했다. 그래서 8살 딸아이는 태어나서 3번째로 극장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봤다. 작년 12월에 첫 영화를 본 이후로 벌써 3번째를 기록 중이다. 가족이 같이 가서 보는 영화는 사실 내용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기대를 버린채 그냥 보자!
고 하니, 그냥 볼만 했다. 아이는 신나했고, 약간 무서워도 했다.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키즈 전용관이 아니라 불이 다 꺼진 상태라 더 그랬나보다. 내 옆에 앉았던 초등학생이 들고있던 팝콘 그릇을 퍽.. 떨어뜨렸다. 사실 그 팝콘이 더 무서웠다. 쫌!쫌! 에고..
그래도 많이 아쉬운 이유
화면도 나쁘지 않고, 노래도 뭐.. 나쁘지 않고, 줄거리는 흠. 그럭저럭인데.. 이상하게 딱 머리에 남는 장면은 없었다.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인어공주>의 에리얼이 너무 이뻐서였나? <미녀와 야수>의 벨이 매력적이어서?
아니고, 생각해보면 100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것들 때문에 오히려 묻혀버린 것 같기도 하다. 이게 신생 영화사 작품이면? 그랬어도 아쉽다.
사람들 눈이 너무 높아져서야. 라고 말하기에도 아쉽다. 뚝뚝 스토리가 끊어진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아이고. 나같은 일반인 눈에도 그런데.. 영화평론가들 눈에는 오죽할까.
그래도 하나 건진게 있다.
아이가 별을 보면 눈을 반짝이며 뭔가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하지말라고 해도 뭔가를 빈다. 다 들리게..
소원은 별에게 빌어야 한다. 사람에게 말고.
우리는 이뤄지기 어려운 그야말로 소원, 소망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둔채 살다가
이내 잊어버리고 사는 존재인가보다. 아쉽다. 그래도 잘 살아야지. 원하는게 이뤄지지 않고, 바라는 바가 혹시 이뤄지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그래도 잘 살자.
별에게 소원을 빌어봐.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8Wt7KYB?utm_source=user-share_Dotdl1
<위시wish>, 별에게 소원을 빌어봐. 사람한테 말구 별에게..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8살 아이의 소원대로, 애니메이션 <위시>를 봤다. 여기저기 혹평 일색이라 아예 기대를 버리고 봤더니, 괜찮았다. 100주년 기념작이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에 혹평이 더한듯 하다. 어린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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