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아이의 손과 발, '자라는 시간'을 남깁니다. [얼룩소 갈무리] 본문
2023년 1월 12일
제목 : 아이의 손과 발, '자라는 시간'을 남깁니다.
매일 같은, 비슷한 일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오후를 보내다가 저녁을 같이 먹고 잠이 드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 먼지 쌓이듯 시간이 쌓이고 있었음을 문득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의 손과 발을 들여다보다가
시간을 깨닫습니다.
01
2018년 6월
: 6개월 조금 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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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주 작을 때의 손과 발모양을 기억합니다. 너무 작고 또 작았어요. 잡기도 미안할 정도였거든요. 이러다가 언젠가 내 손과 발만해지겠지. 했습니다. 나중에 비교해 보고 싶어서 사진으로 남겨놓았어요.
함께 보던 그림책 제목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입니다. 처음부터 '사랑해'로 시작해서, '사랑해'로 끝나는 솜사탕 같은 책입니다. 아이의 손과 발은 그림책 속에 그림만큼 작고 작은 손과 발이었습니다. 6개월 조금 넘었을 때였다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02
2023년 1월
: 61개월 - 7살(만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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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교해보니 차이가 나죠? 많이 자랐습니다. 다른 아이들 손과 발을 자세히 보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더 큰지 작은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6개월 때와 비교해보니, 많이 자랐음을 느낍니다.
03
성장, 문득 시간을 느낀다
6개월과 61개월 때 사진을 비교해보다보니, 많이 자랐구나 싶습니다. 태어나서 한동안은 몇개월이라고 개월수를 헤아리다가, 언제부턴가 몇살이다 라고 나이를 말합니다. '개월'에서 '살'로 넘어갔던 그 순간이, 부쩍 자랐을 때였을텐데..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시간을 느낍니다.
2023년이라는 년도도 생각해보면 낯설어집니다. 매일을 살면서,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나 합니다.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아갑니다.
계절이 바뀔 때, 서랍 속 아이 옷을 입혀다가 아.. 컸구나. 를 알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저의 성장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과 사진을 남겨놓습니다.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시간이 느껴집니다. 하나도 안 자라는 것 같은데, 나도 조금씩 자라고 있구나. 스스로가 기특합니다.
성장의 끝이란건 없나봅니다.
오늘 나도 모르게 조금 자란 내 자신을, 며칠 후, 몇달 뒤, 아니면 몇년 후에 알겠죠. 그래서 오늘도 찍고, 씁니다.
'자라는 시간'을 남깁니다.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vKt6xKZ?utm_source=user-share_Dotdl1
시간을 기록하다 : 아이의 손과 발, '자라는 시간'을 남깁니다.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매일 같은, 비슷한 일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오후를 보내다가 저녁을 같이 먹고 잠이 드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 먼지 쌓이듯 시간이 쌓이고 있었음을 문득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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