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솜사탕편, 좋은건 숨길 수가 없는거야 [얼룩소 갈무리] 본문
2023년 1월 9일
제목 : 솜사탕편, 좋은건 숨길 수가 없는거야
독감을 이겨낸 아이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가기로 했던 키즈까페도 가고, 평소 못 먹게하는 솜사탕도 사줬어요. 우와..!
키즈까페 보다 더 원했던건 바로!
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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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가 동시에 사랑했던 '솜사탕 기계'입니다. 좋은건 숨길 수가 없다죠. 아이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왔습니다. 저요? 저도 당연히 하트가 나왔죠. 기계잖아요. 세상에 솜사탕 자판기라니!!
목적은 달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던 우리 모녀는 자판기가 만들어주는 솜사탕을 행복하게 기다렸습니다. 열심히 솜사탕을 만들던 기계는 다 만들고나서 상냥하게 문도 열어줬습니다. 가져가라구요.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느라고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남편한테 보내주느라고 다시 보니, 사진을 뚫고 나오는 아이의 마음이 보였어요.
좋은건 숨길 수가 없나봅니다. 몸 낮춰서, 신기해하며 솜사탕을 기다리는 아이를 기분좋게 바라봤습니다. 저도 좋아하는걸 보면 저런 모습이겠죠.
좋은건 숨겨지지 않으니까요.
01
예방주사 맞았어도 독감
: 지난 이야기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2주간 유치원 겨울방학이었습니다. 하필 키즈까페 가기로 약속한 날 새벽에 열이 많이 나더니 막 토했어요. 부랴부랴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랍니다. 수액을 맞고 며칠동안 집에서 몸조리를 했습니다. 다행이 잘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약속했던 바로 그 키즈까페에 예약해서 갔습니다. 며칠 전부터 다시 들떠서 좋아하더라구요.
02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이니까 오늘은 그냥.. 그래 한번 풀어주는 날도 있어야지.
: '솜사탕'이 그토록 소중했던 이유
소아과 가서 알러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아이가 피부발진으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피를 뽑아서 2통인가에 나눠담더라구요. 128가지 알러지 항목 여부를 검사한다고 했습니다.
이틀 후에 연락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세상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수만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걸로 추려 128가지 항목으로 테스트라네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피부발진이 생기는거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병원 검사한 이유는, 어떤 때는 단걸 먹여도 발진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단걸 먹으면 발진이 생겨. 라고 확신했었는데...
알러지 항목 중에 단거는 없다고 하셨어요.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단거를 안 주고, 못 먹게 했었어요. 7살(만 5세)아이에게는 단거 먹는게 얼마나 소중할텐데.. 알면서도 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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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듣고 약간 마음이 풀어지기도 했고요. 이왕 선물처럼 온 곳이니, 선물로 하나 먹자 싶었어요. 혹시 발진 생기면 집에 가서 약 먹자고 했습니다.
두렵고 걱정된다고 무작정 피하지 말고, 그래 하루쯤 아니 어쩌다가 한번씩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겨보자 싶더라구요.
좋은건 언제나 좋은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건 숨길 수가 없는거니까요.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Yyt54w9?utm_source=user-share_Dotdl1
순간을 기억하다 : 솜사탕편, 좋은건 숨길 수가 없는거야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독감을 이겨낸 아이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가기로 했던 키즈까페도 가고, 평소 못 먹게하는 솜사탕도 사줬어요. 우와..! 키즈까페 보다 더 원했던건 바로! 솜.사.탕 기계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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