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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행복(4) : (한달만에 만나는) 햇빛 덕분에 행복했던 저녁 [얼룩소 갈무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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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4) : (한달만에 만나는) 햇빛 덕분에 행복했던 저녁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5. 4.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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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9일




제목 : 행복(4) : (한달만에 만나는) 햇빛 덕분에 행복했던 저녁

흐리다가 비가 오고, 잠시 그치고 또 오기를 반복한지 한달쯤 되어간다. 한달 안쪽인지, 더 되었는지.. 가물거린다. 그러다가 어제 문득 맑게 개였다.



어제 저녁 5시, 푸른 하늘을 보다

 

저녁 비가 그치고, 먹구름 속에 숨어있던 하늘색 하늘을 보다. 이제 비가 그만 올 모양이다. ⓒ청자몽


어제 아침까지 주구장창 내리던 비가 그쳤다.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구름 사이에 숨어있던 하늘색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이의 머리 위로 느낌표나 음표가 그려졌다.

엄마, 날씨 좋아졌는데.. 저랑 어디 가요.
글쎄. 어딜 갈까? 놀이터에 놀이기구는 아직 젖어있고, 땅바닥도 축축해서 애매했다. 보들보들한 아이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전선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 하늘이 반가웠다. 얼마만에 보는 하늘인가. 비가 그치긴 그쳤구나. 별거 아니지만,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먹구름이 사람을 눌러대는 모양이다. 뭐가 하나 없어진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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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햇살

 

어제 저녁 6시 47분 ⓒ청자몽

저녁밥을 하러 부엌에 갔는데,
세상에! 정말 말 그대로 찬란한 볕이 작은 창을 뚫고 들어오고 있었다. 히햐. 히야. 별거 없는데.. 그냥 햇볕 하나 들어온다고 그게 이렇게 감탄할 일인가?




햇빛 이렇게 소중한거였구나. ⓒ청자몽


후다다닥 핸드폰을 들고 와서, 별거 없지만 너무 소중한 볕을 찍었다. 햇볕 드는 장면을 남겨봐야겠다 싶었다. 맑아진, 그리고 기분 좋아진 내 마음을 찍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면, 한달만에 햇볕을 보고 감탄했던건 기억이 날 것 같았다.

햇볕 하나에 행복하고, 개인 하늘에 두둥실 설레이고. 참.. 별거 없는데. 별거 진짜 없는데, 그거 하나가 사람을 좌지우지한다. 신기하다.

그러고보면 행복이라는게, 참 별게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 별게 아닌 파랑새를 찾으러, 대체 어디까지 헤매고 다니는걸까?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yEtZqPe?utm_source=user-share_Dot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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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다가 비가 오고, 잠시 그치고 또 오기를 반복한지 한달쯤 되어간다. 한달 안쪽인지, 더 되었는지.. 가물거린다. 그러다가 어제 문득 맑게 개였다. 어제 저녁 5시, 푸른 하늘을 보다 어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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