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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토토로와 태권브이, "진짜 좋아하는건 이유가 없는거야" [얼룩소 갈무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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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와 태권브이, "진짜 좋아하는건 이유가 없는거야"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5. 4.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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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제목 : 토토로와 태권브이, "진짜 좋아하는건 이유가 없는거야"

이거 왜 좋아해요? 라고 묻는데.. 해줄 말이 없었다. 나도 모르겠다. 왜 좋아하는지. 그냥 좋다. 좋아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좋아하는 것들

 

토토로 ⓒ청자몽


이사올 때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고 온 토토로와 친구들 피규어와 저금통이 있다. 막판에 정리할 때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생각없이 버리려다가 멈짓했다. 이건 버리면 안 되겠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얘들은 도저히 못 버리겠다.




태권브이 ⓒ청자몽


태권브이가 들어있는 장식장들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챙겨왔다. 지난주 짐더미에서 먼지 쌓인채로 굴러다니는 장식장을 한참 보다가 같은 생각을 했다. 얘들도 못 버리겠다.

쌓여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부엌 창문과 텔레비전 장식장 위에 올려놓으니 뿌듯했다. 아이가 다가와 유심히 들여다 보다가 물었다.



"엄마! 엄마는 왜 토토로랑 태권브이를 좋아해요?"

"글쎄? 이유는 없는데.. 나도 모르겠어. 왜 좋아하는지. 진짜 좋아하는건 이유가 없는거야. 그냥 좋은거거든."



이유없이 싫은게 있듯이, 이유를 모른채 좋은게 있다. 막 세심하게 파보고 분석해보면 왜 좋아하는지 알게 될테지만.. 그러기도 싫다. 그냥. 좋은건 좋은걸로 놔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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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정보를 알아야 좋은 것 vs.
그냥 보면 좋은 것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다소 묵직한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한참 유튜브에 뜬다. 나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좋아하지만, 왠지 난해할 것 같다. 그리고 사실 보러갈 시간도 없지만, 나중에 시간내서 따로 결제해서 볼지는 모르겠다.

자전적인 이야기인데다가, 여러가지 작품에 나온 메시지가 한꺼번에 집약되어 있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토토로류의 웃음 코드나 밝은 미는 없어 보인다. 너무 비슷한 톤으로 꾸준히 흘러가서 지루하다고 하는 것도 같다.

남들이 분석, 리뷰, 설명해놓은 것만 보고 판단하는건 옳지 않다. 하지만 선뜻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사전 정보 없이 즐겁게 보고 나오는게 좋은건가, 아니면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좋은게 나은가. 흠.. 이러니 사람이 계속 가벼워지는가보다. 반성하게 된다.



https://youtu.be/W1X6EF2sJRo?si=kkJX7vQYqeUxmdyE



리뷰만큼이나 달린 댓글이 좋아서, 애매한 짜투리 시간에 보고 있는 영상 하나를 공유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잘 살겠습니다. 매일 후회를 거듭하지만, 잘 살아볼께요.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70tmX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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