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청자몽의 하루

맑은 수요일~ 컴퓨터 부팅이 안되서...오늘은 하루 공쳐버렸다! 본문

[글]쓰기/개발자 노트

맑은 수요일~ 컴퓨터 부팅이 안되서...오늘은 하루 공쳐버렸다!

sound4u 2007. 11. 8. 12:54
반응형
오늘은 출근하면서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기필코, 결단코 많은 일을 하리라. (주먹 꽉 쥐고)

하지만 그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아침에 사무실 갔더니 컴퓨터 부팅이 안되는거다.
윈도우 로고..열심히 깃발 날리더니만 로그인할려고 암호 넣으면 푹 죽어버리고;
아침부터 전화오는데 컴퓨터는 안 켜지고 슬슬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다. 되게 미안하게시리.. 등뒤에 앉은 우리집 아저씨도 내 컴퓨터 봐주느라고 일을 못했다. 급하게 전화온 것만 간신히 처리하고 남편 컴퓨터에서 에러 원인을 열심히 검색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 컴퓨터에 그만 바이러스가 들어왔다. 악성인지 잡히지도 않았다.

3시간 동안 전전긍긍하다가 포기하고 점심먹으러 왔다. 밥맛도 없었다.집에 와서 노트북을 가지고 갔다.
노트북엔 환경 세팅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당장 밀려있는 일을 하는게 힘들었다.

좌절하고 앉아있는데 sales파트 사람이 왔다갔다하다가 소프트웨어 얻을 수 있냐고 왔다. 그 사람한테 "내 컴퓨터 맛갔다" 그랬더니 자기가 tech사람을 불러준단다.
잠시후 tech사람이 와서는 컴퓨터를 가져갔다.

온지 얼마 안된 그 사람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봐주었고, 결국에 원인을 알아내서 고쳐주고 갔다.
결국 일도 못하고 하루를 공쳐버렸다.
아저씨 컴퓨터에 바이러스도 다 잡았다.

오늘 할일도 결국 내일로 넘어가게 되었다. 하루를 공쳤지만 sales사람 덕분에 tech사람 한명과 안면도 트게 되었고 덕분에 컴퓨터도 고쳤다. 다 잃기만 하는건 아니구나 싶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오늘의 해는 이렇게 허무하게 져버려지만 말이다.

Mother보드가 오래된 것이라(1997년) 어제 윈도우 업데이트 자동으로 되면서 충돌이 났나보다. safe mode로 들어가면 agp440.sys파일 까지 보이고 죽어버렸다. (Windows 2000) 그냥 다시 재부팅하면 파란 화면 뜨고 죽어버리고. 나중에 보니까 하드 드라이브에 결함이 있어서 그런거였다. Processor에도 문제가 있었고. agp440.sys파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였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