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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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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sound4u 2007. 11. 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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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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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435&nid=46294
제목: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어느 강연회에서 명사초청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그날의 초청 강사는 명의로 이름이 높으신 권위 있는 의사 선생님이었다. 건강에 대한 대중 강연을 하시면서 그 의사 선생님이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

(Q) 이거 먹으면 오래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잠시 생각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내 뒷자리에 앉아있던 분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밥입니다. 밥 많이 먹으면 오래 살죠. 밥이 최고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유쾌하게 웃었지만, 강사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 물, 홍삼, 버섯 등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말했다.

어떤 사람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욕입니다. 욕 먹으면 오래 살죠.” 라고 말해 또 한번의 폭소를 자아냈다. 사람들이 다양한 답을 쏟아낼 때 특강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정답은 나이입니다. 나이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거잖아요.”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재미있는 질문이었다. 모두들 즐겁게 웃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시고 강사는 건강에 대한 강의를 계속했다. 나는 그 질문이 재미있으면서도 매우 인상적인 면이 있다는 걸 알았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해봤기 때문이다.

(Q) 이거 먹으면 죽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도 나이다. 나이 먹으면 오래 살고, 또 나이 먹으면 죽는 거다. 먹으면 오래 사는 것과 먹으면 죽는 것에 대한 공통된 대답이 나이라고 생각하니 재미있으면서도 무엇인가 머리 속을 두들기는 기분이 들었다.

이 두 가지 질문은 ‘어떤 사람은 나이 먹으며 죽어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나이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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