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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점퍼>... 가고 싶은 곳은 언제든 갈 수 있다면...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점퍼>... 가고 싶은 곳은 언제든 갈 수 있다면...

sound4u 2008. 3. 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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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무서운 꿈에서 시달리고 있을때 꿈속에서 한참 두려움에 덜덜 떨다가 "맞아! 이건 다 꿈이야. 깨면 되!" 하고 깨어나려고 애를 쓸때가 있다. 그때 나를 괴롭게 하던 꿈속의 악당이 외친다. "어딜 갈려고. 으흐흐.. 못 깨게 만들테다" 그러면 식은땀이 뻐쩍난다.

영화 <점퍼>(점프를 할 수 있는 초능력자)의 주인공은 자기를 못살게 하던 녀석이 싫어서 몸서리 치던 중 물에 풍덩 빠지고 그리고 자신이 순간 이동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드라마 <히어로>에 초능력자 중에 한명하고 비슷하다) 어디든 언제든 갈 수 있다니 얼마나 신나는가. 어디서 돈 왕창 털어서 가고 싶은데 맘대로 다니며 신나게 산다. 저렇게 아무 죄책감없이 막살다가 언제 크게 다치지.. 막 사는 주인공을 보며 조금 걱정을 했다. 그러다가 진짜 큰 일 난다. 죄짓고 아무 일 없다고 막 살다가 진짜 큰 일 난다.

온라인 게임에 너무 익숙했던 탓일까. 뒤죽박죽 아무데나 불쑥 불쑥 나타나는 주인공이 이상하지도 않고, 중세때부터 쭈욱 점퍼 종족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던 팔라딘이라는 종족이 있다는 종족 전쟁도 어색하지가 않았다. TV 시리즈 보는 느낌도 들고.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 장르들이 비슷해지는 것일까.

주인공으로 나오는 청년은 <스타워즈>에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나왔던 바로 그 청년이었다. 어쩐지 어디서 본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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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가 '초능력자 이야기'인듯 하지만, <3:10 투 유마>와 마찬가지로 결국 '가족사랑'이다.
맘만 먹으면 어디든 금세 갈 수 있다면 재밌겠다. 그런데 너무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갈 수 있다면 어렵게 기회내서 여행갈때의 그런 기쁨은 없겠다. 좋은 것도 너무 많이 보면 식상하지 않을까.

마치 악몽을 꿀때 그 무시무시한 상황을 모면하고 싶듯이, 싫은 상황에 부딪혔을때 어디로 훌쩍 도망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영화로 만들었나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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