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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의 IT 입문기) 본문

[글]쓰기/개발자 노트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의 IT 입문기)

sound4u 2008. 3. 10. 12:56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의 IT 입문기)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전공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달랐던 나는 회사 입사하려고 면접을 보거나, 어쩌다가 내가 비전공자라는 사실이, 그것도 국어국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은 '너 참 특이하다'라는 표정으로 이 질문을 했다. 그동안 이 질문을 듣거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많이 했다. 거짓말 보태고 한 100번쯤은 한 것 같다. 어떨때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싫어서 굳이 전공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면 전공쪽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었다.

그래도 어떻게 IT쪽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여러번 해서 나를 아는 이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참 낯설게 느껴지는 이 이야기를 또 해야할 것 같다.



1984년, 컴퓨터를 처음 만나다 - 초등학생(국민학생)때 만난 컴퓨터

어린 시절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 덕분에 초등학교(국민학교) 5학년때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다. 자그마한 프라모델 로봇들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고, TV에서 본 "아톰"이나 "은하철도 999"나 "태권V" 등 만화영화도 좋아했던 나는 만화 속에 나오는 기계들에 대해 친근한 느낌이 있었다.

20년도 훨씬 전이었는데 아버지는 먼 미래를 내다보셨나보다.
"너희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한 20살 넘게 되면 이 컴퓨터가 생활 필수품이 될꺼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익혀야된다."고 하시면서 컴퓨터를 사주셨다.

애플II 컴퓨터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짝퉁' 애플II 컴퓨터를 샀는데, 컴퓨터를 샀으니 두달 정도 공짜로 컴퓨터 학원을 다닐 수 있었다. 컴퓨터를 배울려고 하니 영어 알파벳부터 배워야 했다. 지금이야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영어를 배운다지만 당시에는 영어는 중학교 입학해야 배울 수 있었다. 열심히 알파벳을 익히고 영타를 배웠다. 그리고 GW-BASIC이라는 언어를 배우게 되었다. 몇 line 입력해보고 RUN을 입력하면 까만 화면에 실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입력한 문장들을 보고 싶으면 LIST를 입력했다.

구구단 계산하는 프로그램은 그럭저럭 단순했는데 정말 재밌는건 X, Y 좌표에 점(도트)를 찍어서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었다. 음악이 나오게 하는 프로그램은 잡지에 나온대로 typing해서 실행시켰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8Bit컴퓨터라서 당시 그 큰 컴퓨터로 게임을 하려면 카세트에 카세트 테잎을 넣고 play를 버튼을 눌러야 했다.
세운상가에서 산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카세트 테잎 게임이 처음 했던 게임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곁눈질만 하다

컴퓨터로 주로 게임을 하는데 사용했다. 테잎으로 하던 게임이 더 발전을 하여 키보드에 팩을 꽂아서 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을 했다. 그리고 286 컴퓨터라는게 나왔다.
언니나 남동생은 컴퓨터를 가끔씩 잘 사용했는데 이상하게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는 컴퓨터와 멀어지게 되었다.
약간 우울한 6년을 보내게 되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 가끔 곁눈질만 했다.


대학에 입학하다

수학과목에 약했던 나는 별로 선택의 여지도 없이 문과쪽을 선택해야했다. 과학과목이 더 재미있었는데, 문과로 가니 과학 계열 수업도 줄어들고 지루하기 그지없는 국어와 사회과목을 많이 들어야했다. 대학은 어딜 가야겠다, 무슨 과에 가야겠다 그런 생각도 없어지게 되었다. 포기상태로 살다가 대학시험을 치루게 되었다.

돈이나 많이 벌어보자는 심사로 지원했던 경제학과에 떨어지고 좌절을 했다. 그러다가 졸업하고 글쓰는 일을 할 수 있으며 상위 몇 %에 들면 교직이수를 할 수 있다고 나 몰래 엄마가 학교가서 원서 써가지고 오신 어느 후기대학 국문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 학교, 그 과에 가기 싫어서 대충 찍고 남은 시간에 잤는데.. 그만 합격을 했다.


컴퓨터 학원 다니다

학교에 입학하니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즈음에 "아래 아 한글 1.5"가 유행을 했다. 그 워드프로세서로 typing해서 도트 프린트로 출력했다. 당시는 MS-dos 시절이라 컴퓨터를 만지려면 따로 배워야했다. 그래서 1학년 여름방학때 컴퓨터 학원에 갔다. 간단하게 OA과정(Operating System)만 듣고 끝내려고 했는데 배우다보니까 재미있었다. 그래서 1년동안 컴퓨터 학원을 꾸준히 다니게 되었다.

다니다보니 컴퓨터 자격증(정보처리 기능사 2급) 따면 좋다고 해서 잘 모르면서 달달달 외워서 자격증 시험도 보았다. 몇번씩 떨어지고 연말에 합격을 했다. 3학년 말에는 정보처리 기사 2급 시험도 보았다. 이것도 몇번씩 떨어지고 하다가 연말에 합격을 했다. 왠지 신이 났다.


전산과 수업을 듣다

버전업을 거듭한 "아래 아 한글"을 익숙하게 다뤘다. Short cut키를 다 외우고 마치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인양 단축키 몇개로 현란하게 사용해댔다.

4학년때 남은 학점 채우려고 전산과 1학년 전공 수업인 "전산학 개론"을 교양과목으로 듣게 되었다. 달달 외워서 시험쳤지만, 이미 자격증 2개를 취득한 상태라서 수업듣는건 어렵지 않았다.
교수님이 MS-access로 프로그램을 짜라는 기말과제를 내주셨다. 윈도우 3.1을 설치하기 위해 용산에 가서 컴퓨터도 새로 샀다. 윈도우 3.1 인스톨하는걸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전산과 교수님께 찾아가서 인스톨하는 법도 배웠다. 열심히 여쭤보고 하려고 노력을 하니까 교수님이 기특하신지,

"자네는 졸업하고 뭘할껀가?"

하고 물으셨다. 글쎄요...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인문대학 학생이 이공계 대학 학과를 복수 전공할 수도 없었다. 그냥 교양과목 잘 듣고 내 성적표에서 별로 볼 수 없었던 A+학점 받은 것만으로 만족을 했다.







대학 졸업 후 10개월 방황하다가 컴퓨터 교육 센터에 들어가다

대학교 2학년말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었다. 기를 쓰고 정보처리기사 2급을 딴 이유도 공무원 시험 볼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공무원 7급 시험.. 3학년때도 떨어지고, 4학년때도 떨어졌다. 문학사로 대학을 졸업한 후 봄, 가을에 친 공무원 시험 모두 떨어졌다.

학교도 나쁘고 학과도 나쁘고 해서 어디 일반 회사 취직도 안 됐다. 정말 최악이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컴퓨터 교육센터에 들어가서 공부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자격증 따고 나서 의기양양해진 나는(원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용감하다!) 프로그래머가 되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참 웃긴건 내 돈 주고 컴퓨터 교육센터 가겠다는데 그것도 시험을 봐야했다. 2군데 교육센터 시험에 낙방하고 세번째 교육센터에 합격했다. 문과학생이지만 자격증이 2개나 있다는 이유로 통과를 했던 것.

공부 열심히 하면 6개월 후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안고 교육센터에 들어갔다. 그런데 머리가 문과머리라 그런지 도통 수업따라가기가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수료했으나 취직하기 어려웠다.


파란만장한 회사생활 - 그 후로 11년이 지나다

다른 전공을 한 사람이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회사 면접볼때마다 이상한 사람 취급당했고, 막상 입사해서 일할때도 트집잡히기 십상이었다.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월급 한푼도 못 받고 고생만 하다가 6개월도 못되서 퇴사했다. 이 길이 아닌가보다. 싶어서 그래픽 디자인 학원을 기웃거리던 나는 어느 학원에서 상담 교사에게 야단맞았다.

"아니, 그래 하다가 어렵다고 포기를 해요? 그런 자세로 그래픽 배우다가 또 어려우면 고만 두시게? 사람이 칼을 한번 뽑았으면 무라도 베야지. 프로그램 다시 공부하세요. 한 우물을 파세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다시 5개월 다른 교육센터를 다니고 취직을 시도했다. 하필 IMF가 터져서(1997년) 취직 정말 안됐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겠군.. 한숨만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Visaul Basic으로 프로그램 개발하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 학원에서는 VC++(MFC) 개발하는 것 위주로 배웠는데.. 웃긴다. 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진탕 고생하면서 한 4개월 Visual Basic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마침내 프로그램에 대한 감을 잡게 되었다. 어떤 tool을 사용해서 개발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최적화해서 잘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전공자 출신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기 위해, 잘 모르는 주제에.. 혹은 역시 기초가 부실해.. 등의 비난을 면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다. 파란만장한 회사생활을 했지만, 그 후로..11년이 지났다.

이제 그렇게 번번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국문과 출신은 나의 '주특기'가 되었다. 내가 아는 내용을 잘 설명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문서작성하는 능력이 있었다. 기획자나 디자이너 등 다른 분야사람들에게 설명할때나 메일보내고 할때도 대학다닐때 익힌 말하고 쓰고 핵심을 정리하는 능력은 빛을 발하게 되었다.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야말로 먹고 살기위해 어찌어찌하다보니 프로그래머가 된 사람이다.

야근 많고 잠 못자고 집에서도 일할때, 휴일반납하고 사무실 가야했을때, 잠 잘 못자서 피부 나빠질때 기미 주근깨 생기고 배만 뽈록해질때, 왠지 "폐인"의 삶을 살고 있는듯 느껴질때, 괜히 여자라서 피해볼때, 비전공자라고 얕잡힐때,... 등등 억울하고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나 웹프로그램들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때, 그들이 그걸 잘 사용해서 업무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때, 많은 사용자들이 기쁘게 서비스들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때 참 뿌듯하다.

며칠을 속썩였던 코드의 문제를 어느날 문득 해결했을때의 쾌감이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서 프로그래머가 된걸 후회하지 않는다.

단점이 장점이 될때,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일할때 나의 인생이 정말 값진 인생이 되는게 아닐까.


이 글쓴 이유

Heroes 블로그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응모해볼겸, 그리고 나의 IT입문과정을 써볼겸 겸사겸새해서 써보았다.
여러모로 참 감사할 분이 많은데, 특히 멀리 내다보고 적극 지원해주신 20년전에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와 물심양면 도와주신 어머니, 그리고 부족한 국문과 졸업생을 채찍질해서 기초 공부를 가르쳐주고 항상 최신 기술에 관심을 갖게 환기시켜주는 프로그래머 남편님께 감사를 한다.







22 Comments
  • 뽈록이 2008.03.10 13:08 마지막이 압권이구려...
    마치 수상 소감을 보는 듯한 느낌이구랴... ㅎㅎㅎ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0 13:18 신고 ^^;; 너무 심했나요. 그래도 감사하고 싶은 사람들이라서 ...읽고보니 진짜 수상소감 같군요.
  • Favicon of https://iustitia.tistory.com BlogIcon red eye 2008.03.10 13:11 신고 여자분이신건가요?
    근데 취업할 당시가 언제죠? 10년전이면... 98년도? IMF 이후인건가요?
    IMF 이전에는 껌으로... 막장급도 다 취업 쉽게 쉽게 했었다던디~ ㅋ
    파란만장하긴 하네여~ ^-^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0 13:21 신고 1997년 IMF때입니다.
    아닙니다. 그땐 취직하기 힘들었습니다. 다니던 사람들도 짤리던 판이었구요.

    하지만 지금도 '청년 실업 1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취직할 사람들은 다 취직이 되잖아요.
    상황 나름이겠죠.
  • Favicon of https://poby0824.tistory.com BlogIcon poby 2008.03.10 15:32 신고 저도 국문과 출신으로 TW를 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반가워서 그만.
    과정이 다르긴 하지만(전 좋아서 국문과 들어갔고, 지금 하는 일도 글쓰는 것이니 연관이 있긴 하죠;; ), 저도 전산과나 기타 컴공 출신이 주를 이루는 TW 쪽에서 희귀생물 취급(?)을 받는지라 공감이 되네요.
    앞으로도 화이팅 하세요!^^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1 11:12 신고 하하..네. 그런데 TW가 뭔가요?
    프로그램 계통인가요? (죄송합니다; 무지한 질문을..)

    poby님도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poby0824.tistory.com BlogIcon poby 2008.03.17 23:16 신고 (아~티스토리에 댓글 알리미 기능이 있는걸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
    TW는 Technical Writer의 약자에요.^^ 매뉴얼이나 도움말 같은 기술 관련 문서 쓰는 사람들을 말하죠. 제가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아마 회사 내부에 TW를 두는 회사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모르실 수도...^^; 소프트웨어 개발사 같은 경우엔 프로그래머가 그 일을 대신 다 하기도 해서, 전문 TW가 회사에 없는 경우가 많아요~.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8 11:48 신고 아..Technical Writer가 그 약자군요!
    보통은 개발자들이;; 기술문서 작성하지요.
  • Favicon of http://doubleyh.tistory.com BlogIcon -_-v 2008.03.10 15:56 허허
    재밌게 잘 봤습니다.
    사실
    희귀하게 보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1 11:14 신고 희안한게 사실인데;; 것도 10년 넘어가니 뭐 그냥저냥..그렇습니다. --; 선물에 눈에 멀어서 쓴건 아니구요(그런 맘도 쬐끔 있었으나) 그냥 나의 IT입문기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onbogy BlogIcon 월정 2008.03.10 16:25 일직도 접했네요.
    저는 90년이었나...
    세상모르고 살았는데...
    (그래서 아직 백수인지도....)

    월정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1 11:27 신고 일찍이긴 했는데. 90년이었으면 님도 역시 일찍 접하셨네요.
    저도 전에 회사옮길때;; 몇개월씩 취직이 안되서 아주 많이 괴로운 시간들 보냈었어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thinkpad BlogIcon 냠냠 2008.03.10 21:43 저는 학번이 97학번이라.. @.@
    선배님들.. 92학번에서는 정말 취직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__)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1 11:18 신고 제가 만약 전산과 92학번이었다면 취직하기 쉬웠을꺼에요. 그때는 좋은때였으니까 (4학년때 취직했으면 1995년?)

    군대갔다온 92학번이었으면 쪼끔 힘들었겠죠. 1997년, 1998년이었을테니까요; 그래도 2000년에 갑자기 거품이 생겨서 IT가 확 뜰때가 있었죠. 세월이란게 참..

    감사합니다.
  • 2008.03.18 01:1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8.03.18 11:45 신고 감사합니다.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 2009.06.28 18:2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09.06.29 12:50 신고 제 방명록 6page에 보시면 지은씨가 작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부터 2학년 여름방학때까지 1년동안 학교 수업 끝나고 컴퓨터 학원에서 1년동안 수업을 들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모든 수업을 들었어요.
    C언어부터, 포트란, 코볼 등 언어와 어셈블리 등 기계언어, 그리고 컴퓨터 OS에 관한 공부 등..을 배웠습니다. 어셈블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똑같은 수업을 2번이나 들었습니다. C언어도 2번 듣고.

    그리고 2학년때 정보처리기능사 2급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때 정보처리기사 2급을 땄구요.
    4학년때 정보처리기사 1급 시험에 도전하려다가 공무원 시험 공부와 병행하기가 어려워서 1급은 포기했습니다.

    4학년때 전산학과에서 전산학과 전공필수 과목을 들으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쪽에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썼었네요.. ^ ^;)

    대학 졸업한 후에 교육센터에서는 프로그램 짜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거의 대학다니면서 공부하고 자격증도 몇개씩 땄는데도 희안한게 막상 프로그램을 짜려고하니까 겁이 나서 손도 못대겠더군요.

    학원 졸업하고도 엄청 헤맸어요. 자신도 없고.
    IMF가 찾아와서 고생고생하다가..

    프로그래머가 된지 만 2년이 되었을때서야 비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감이 오기시작했습니다.
    미친듯이 공부했어도 문과 머리가 깨어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건.. 그냥 막연히 생각하면 부럽고 좋아보이나 막상 와보면 생각도 못하던 여러가지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남의 나라 사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ㅜ_ㅜ
    정말 맘고생 많이 했어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고생했던거만큼 남의 나라 사는 것도 그만큼 힘들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그동안 국문과 나온 사람, 영문과 나온 프로그래머들 본적이 있어요. 전산과 나온 사람들보다 곱절은 고생했떤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선입견'이었어요.

    노력하면 바뀔 수 있는게 많지만,
    고생..한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은씨도 화이팅! 하시구요.
    고맙습니다.
  • 나히 2011.12.17 16:33 국문과학생인데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검색하던 중..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11.12.21 03:37 신고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잘할 수 있게 되는거 같습니다 : )

    3년전인
    2008년 한국 Microsoft에서 'Heros'라는 블로그를 운영했었거든요. 그때 어떻게 IT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글을 쓰는 이벤트를 하길래, 응모할겸해서 쓴 글입니다.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삶이 참 소중한 것 같아요.
  • 나히 2013.03.28 17:10 ㅋㅋㅋ별 시덥잖은 얘기지만
    아직도 진로 못정하고 '국문과 프로그래머' 검색해서
    들어오게 된 이 글을 읽고 댓글을 살펴보니
    2011년의 '나'가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처음 읽는 글이고 감동적이다 생각했는데...이럴수가..
    제가 여전히 프로그래머의 길을 고민하고 있네요
    이것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보람있게 살아봐야겠습니다
    여전히 글을 삭제하거나 블로그 폐쇄하지 않고
    이렇게 건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ㅎㅎㅎ
  • Favicon of https://sound4u.tistory.com BlogIcon sound4u 2013.03.28 23:49 신고 안녕하세요 ^^.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질때까지(ㅠㅜ)
    계속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할 수 있는 자가 되려고요!!!
    '나히'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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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정 붙이기'(15) : 문틈막이로 문틈 보정하기 - 베란다 창문 문틈이 많이 벌어져 있음을 발견 투명문풍지로 바람 막는걸 열심히 하다가 문득 알게 됐다. 그동안 왜 그렇게 추웠는지!! 샤시 문 사이에 틈이 엄청나게 벌..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마스크 : 마스크 없이 밖에 나가기 두려운 세상이 됐다.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마스크 : 마스크 없이 밖에 나가기 두렵다. 쓰고 있던 마스크에 습기가 차서 말린다고 책상 위에 올려놓고 밖에 나갔다. 주머니에 마스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당황했다. 마치 핸드폰 집에 놓고 나왔을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손소독제 드디어 등장!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못 보던 물건이 눈에 떡.. 하니 들어왔다. 손소독제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왠지 보기만 해도 든든해졌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1.29) 양준일 인터뷰 /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1.29) 양준일 인터뷰 /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양준일이 mbc라디오에 나와서 인터뷰한 내용을 들었다. 생방송으로 듣지 못하고, 다음날 유튜브 영상으로 봤다. 역시.. 존재가 아트다. 말씀을..

무선청소기를 다시 샀다.

유선청소기 돌리기가 힘들어서 적당한 가격의 무선청소기를 사서 청소를 했다. 그런데 너무 적당한걸 산 탓인지, 청소가 덜 되는거다. 그래도 유선청소기보다 편하고 없는거 보다는 나으니까 꾹 참고 1년 정도 사용했다. 그러다가 결..

같이 나이 들면서 같이 익어갔으면 좋겠어요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2부)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책 발매(2월 15일) - 현재 예약판매 중..

같이 나이 들면서 같이 익어갔으면 좋겠어요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2부)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책 발매(2월 15일) - 현재 예약판매 중.. 약간 어색한 교포 느낌으로 말을 하는데, 하는 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무서워서 자체 방학/ 자가 격리 중.. : 갇혀 지내는 삶

이번주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다. 알림장에 '방학'이라고 선포되지 않은걸 보니, 대부분은 그냥 보내는 모양이다. 나만 자체 방학시킨건가? 씁쓸하지만 할 수 없었다. 설 연휴 지난지 얼마 안 되서 또.. 그것도 일주일을 ..

꽃샘 추위 : 입춘 다음날 영하 9도

어제 입춘이었다는데.. 오늘은 영하 9도다. 꽃샘 추위인 모양이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렸나보다. 땅이 젖었길래 비가 내렸나 했는데, 눈이었나보다. 아침에 라디오 사연을 들으니 눈이 순식간에 내렸다고 했다. 이러나 저러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