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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내가 겪은 '필화 사건'들.. - 좋은 글 많이 씁시다. 악플 사절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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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필화 사건'들.. - 좋은 글 많이 씁시다. 악플 사절입니다!

sound4u 2008. 3. 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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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파급력이 있고 또 무서운 존재라는 뜻이겠다. 칼로 사람을 베어서 상처를 낼 수 있지만 글이나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피 한방울 나지 않더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메일이나 인터넷에 글 잘 못 써서 겪은 아픈 사연들이 몇개 있다. 그런 사건들 겪고는 참 조심해서 글을 썼었는데 얼마전에 공포영화 한편 보고 화가 나서 날림으로 영화평을 하나 썼다. 써놓고도 나도 좀 심하게 썼다 싶었는데 오늘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겪은 필화 사건들 -  최근부터 꽤 오래전 일까지

블로그 글/댓글 사건(1)

정작 그 영화 추천해주신 분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는데 지나가던 객이 그만 내 날림평 보고 맘상하셨다고 뭐라고뭐라고 써놓으신 것. 윽... 하루종일 뒷목이 뻣뻣해졌다. 아니 블로그가보니까 생각있는 사람같은데 어쩔려고 그렇게 악플을 달았을까? 허참..기가막힐 따름이다. 정말. 겨우 댓글 하나 보고도 이렇게 충격먹는데, 진중권이나 심형래 감독 등.. 작년에 한참 인터넷에 악플 전쟁하는거 보신 분들은 어떻게 참았을까? 진짜 심하게 상처 받았겠다.

앞으로는 글을 좀더 조심해서 써야겠다 싶다. 아무튼 우울한 하루였다. 이러니까 악플 시달리던 사람들이 자살한다는 말이 나오나보다.


블로그 글/댓글 사건(2)

나랑 친한 분이 어떤 게시판에 글을 하나 썼다. 다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왠지 그 글 보고 찔리는 사람이 있다면 공격당하기 쉽겠구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글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찌저찌 사건이 터져서 offline에서 약간 마음이 상한 사람이 그 분 글에 '악플'을 달았다. 그것도 2개나.

정작 글쓴 당사자는 태연했는데 그 악플 읽고 내가 더 마음이 상해버렸다. 맘상할 일 있으면 얼굴보고 말합시다! 악플 싫어요. 누가 내 글에 악플 단다고 생각을 해봐요. 화나지.


블로그 글/댓글 사건(3)

처음 블로깅해서 얼마 안됐을 때였는데, <다모>와 <트로이>를 비교한 글(트로이 Vs. 다모..공통점이 있군요)을 하나 썼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이 글을 보았나보다. 댓글도 많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어떤 분이 "좀 똑바로 알고 쓰지 그래"라는 식으로 댓글을 달았다. 헉.. 그 댓글 보자마자 어디선가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그 댓글 보고 글쓰는데 염증이 났다. 한동안 글 못 썼다.


메일 사건

한 2000년쯤이었나? 어떤 포털 회사 들어가서 한 10일쯤 되었나? 갑자기 무슨 이벤트 하나 개발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얼떨떨하던 나는 갑자기 회의에 불려들어갔다. 기획자가 금요일 저녁때 계획서 던지면서 다음주 금요일날 오픈하니까 알아서 개발하란다. 헉@@~ 명령하는거였다.
하도 화가 나서 그 기획자한테 부당하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 다음날 기획자가 내가 쓴 메일을 윗분들에게 FW하면서 답장을 써줬다. (까라면 까. 말이 많구나) 그런 뉘앙스로.

그 다음부터 업무 메일에 '개인 감정'을 싣지 않고 업무 내용만 쓰게 되었다. 화나면 직접 찾아가서 말로 싸우더라도. 업무에서 감정을 싣지 않고 글쓰는건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C 통신 시절 사건

익명으로 좀 험한 글을 쓴적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싸우게 됐다. 나중에 화해했는데도 별로 안 좋았다. 싸울려면 얼굴보고 싸워야지, 글로 싸우지 말아야지 했다.

써놓고 보니 사건이 많았네. 이왕 쓰는 글 잘 썼으면 좋겠다. 갑자기 글쓰기가 싫어질려고 했는데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어른이고 하니.. 어른답게 행동해야겠다. 악플 사절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글 많이 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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