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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툭툭툭...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 좋다.고 쓰고 있었는데, 우르릉 번쩍 천둥도 친다. 깜짝이야. 그래도. 그래도 툭툭툭... 비 떨어지는 소리는 듣기 좋다. 먼지가 다 씻겨 내려가면 좋으련만. 비 그치고는 먼지가 더 심해진다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비 온 다음날의 상쾌함은 이제 없는걸까? 겨울이 오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미세먼지 뒤덮힌 날들을 살아내야 하는게 두렵다. 그건 내일 일이고. 어쨌든. 지금은 비 떨어지는 소리를 조용히 들을테다.
그럼 그렇지. 겨울이 가까워 오니 미세먼지가 왔다. '작년에 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가 아니고. 미세먼지가 돌아왔다. 게다가 최악이란다. 토하는 이미지 보니 한숨이 나온다. 어쩐지 목도 칼칼거리더라. 마스크도 다시 꺼내서 쓰고 다닌다. 어휴. 좋은 공기는 내년 더위와 함께 다시 마실 수 있는건가? 한숨이 나온다.
알쓸신잡3, 7화 진주 : 니 그쿠니 내 그쿠지 니 안 그쿠면 내 그쿠나/ 맛깔난 저녁 한상 역시 먹방/ 편안하고 친숙한 국내 여행 알쓸신잡3, 7화에서는 진주를 여행했다. 드디어 (마음 편한) 국내다. 외국 여행하는걸 보면 딱히 공감하거나 생각을 머금게 되는 부분이 없다. 그냥 멍하니 보면서 그렇구나 하게 될뿐. 초반부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 장면이 나왔다. 유시민 선생님이 시연하신 진주 사투리가 너무 웃긴거다. 아기 깰까봐 이어폰 꽂고 조용히 봐야 하는데, 하마트면 큰 소리내서 웃을 뻔 했다. "네가 그러니까 나도 그러는거지, 네가 안 그렇게 하면 내가 그렇게 하겠어?" 라는 말을 진주 사투리로 하셨는데. 우리말이야? 하고 웃었다. 진주역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경주-상주-진주가 큰 ..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덜했던 오늘. 다행이다. 아기에게 은행나무 단풍 물드는걸 보여줄 수 있었다. 날도 마침 화창했다. "눈으로 보는게 더 이뻐" 눈카(눈 카메라. 눈으로 보는게 더 예쁘다) 예찬자인 남편의 핀잔을 뒤로 한채 찍었다. 빛 받은 은행나무가 참 곱다. 여기서는 은행잎 모아서 아가 앞에 막 뿌려줬다. 은행비 처음 보는 아가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곱다 곱다. 그냥 지나가기 아까울만큼. 바닥에 뒹구는 낙엽도 근사했다. 정말 예쁜 가을을 걸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 이미 스포일러이긴 하네요.) 난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딱히 팝송을 좋아한다든가, 특정 그룹을 좋아하는 일도 없다. 그런 내가 아는 그룹 퀸의 정보는 오래 전 그룹이고 영국 사람들이며 네명이다. 정도였다. 제목을 아는 노래도 3개 정도 될까. 암튼 음악에 무지하다. 그런데 며칠 전 Youtube 광고 동영상을 보다가 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퀸의 노래를 극장에서 큰 소리로 들으면 좋겠다 싶어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는 그룹 퀸과 메인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에 관한 영화였다.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영화 중반부에 사생활 이야기 나올때는 좀 불편했다. 영화 상영 중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