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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지난주에 꽤나 덥더니.. 사무실 주차장 앞 잔디밭을 자세히 보니 이런 자그마한 하얀 들꽃들이 지천에 피어있었다. 주차장 앞 잔디밭은 관리를 잘 안해서 민들레 '영토'가 되든가 ..이렇게 들꽃 천지가 되든가 하나보다. 머리가 멍하고 나른한 날이라 하늘도 올려다 보고, 땅바닥도 유심히 보고 그랬다. 바람이 참 좋은 날이었다.
피츠버그로 떠나는 재영이를 위한 환송회..해주러 재영이네 집에 모였다. 모두 저녁먹고 게임에 열중. 진 팀이 설겆이 하기로 했더니 다들 불이 붙었었다. 자동으로 찍었는데 잘 나왔네. 제병이 얼굴이 흔들렸다.
전에 어떤 분 블로그에서 본 keyboard사진이 하도 멋있어도 나도 흉내(?)를 내봤다. 너무 가까이에 대고 찍어서 그런지 좀 흐리게 나와서 그렇긴 하다. 생각해보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keyboard와 함께 하는구나.
(←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거라 뿌옇게 보이네;;)내 책상에는 머리 위로 붙박이 책꽂이가 있다. 근데 책꽂이에 책은 없다. 마치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ㅋㅋ 책 하나 있기는 한데 널널한 공간 탓에 눕혀놓았다. 남는 공간.. 놀리면 무엇하나 싶어서 탁상 달력을 하나 놨다. 뿌옇게 보여서 잘 안 보이겠지만, '롯데카드'에서 만든 탁상 달력인지라 카드 광고 모델인 한가인이 떡~ 하니 포즈를 잡고 있다. 가끔 일하다가 목이 뻣뻣해지면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달력을 보기도 하는데 그럴 즈음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된다. ㅋㅋㅋ
작년 9월말쯤 우리집에서 회식을 한 이후로 한 3개월만에 다시 회식을 하게 되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 모여서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게 많이 일상화되어 있다. 집에서 먹으면 준비할때 조금 신경이 쓰이고 나중에 치울때 구찮은 점이 있지만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고 음식도 간단하게 준비하니 괜찮았다. 회사에서 보는거랑 집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하는 거랑 또 다른 것 같다. 가끔씩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가보다. 사무실 들어오는 입구에도 이렇게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걸보면.. 작지만 볼때마다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봐야지..찍어봐야지..하다가 못 찍었다. 한심하게 이런거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데 누가 불쑥 지나가면 너무 쪽팔릴거 같았다. 흐흐.. 근데 오늘은 용기를 내서 누가 오나 안 오나 두리번거리다가 팍팍~ 찍어버렸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그런지 조금 뭉개져버렸다. 아쉽다.
(역시 사진없다. 흠..어쩌다가 /회사/폴더를 사진 관련 폴더에 포함시켰는지. 쩝..할 수 없지..머) 미국회사들은 보면 12월24일 이전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전에 회사도 12월 초던가? 중순이던가?에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아주 근사한데서 저녁을 먹었었는데..) 오늘 저녁때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차로 좀 한참 간거 같은데 (그래봐야 회사에서 10여분 정도 더 간 거리였지만) 정말로 꽤 근사한 곳이었다. 앞에 바다가 있는 곳... 환한 낮에 와서 보면 더 좋을거 같고, 시원한 밤바람 부는 여름에 오면 그것도 좋을듯했다. .................... 맨날 일하는 우리 방에서만 있다보니 회사에 다른 직원들은 잘 모르겠다. 오며가며 얼굴 본 사람들도 있고, 개중에는 "Hi!" "How a..
지난주에는 내내 비오고 꿀꿀한 날씨더니, 지난 주 금요일부터 해를 볼 수 있었다. 바람불고 비오고 그러더니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기온이 부쩍 떨어지고 해서 ... 겨울느낌이 났다. 월요일이고 해서 정신이 몽롱~하니 헤롱헤롱.. 정신차릴려고 일부러 잠깐씩 밖에 나와서 햇살도 쪼이고 찬바람도 쐬고 했다. 이젠 정말 겨울이네. 11월말이니.. 늦가을이지..뭐.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를 물끄러미 보면서 크게 심호흡도 해보았다.
(사진은 없당~) 오늘 저녁때 회식을 했다. 장소는 우리 동네 근처 이탈리아 레스토랑. 근데 얼마나 주택가에 있던지~ 내가 운전 안하고 팀장님이 운전하시고 같이 가서 망정이지..나더러 가라고 하면 절대 못 찾아갔을거 같다. 무슨 한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한정식집처럼 구비구비 암튼 찾기 무지 힘들었다. ............... 가니까 할아버지랑 할머니들이 많았다. 뒤로 강이 흐르는 멋진 곳이라고 한다. 밤에 갔으니 안 보이지. 저번에 그 울집에서 회식한 멤버들이랑 부사장님이랑 같이 가서 먹었다. 식사 다 하는데 한..3시간인가? 걸렸는데.. 얘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딱히 특정한 주제로 얘기한 것도 아닌데 정말 재미나게 맛나게 먹었다. . . 같이 간 직원 말이 제대로인 이태리 레스토랑에는 여자 종업..
이번주에는 비도 오고 했는데 하루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 나왔다가 문득 구름이 저리로 물러가는게 보였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보고 ...조금 있다 다시 찍었는데 분명히 같은 하늘인데 이렇게 다른 색깔이 나왔다. . .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나 휴스턴 있을때는 쉴때 옥상에 가서 밑에 내려다보면서 쉬었는데 이 동네 와선 하늘 많이 보네.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 일하다가 쉴때 자주 가는 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 나무잎이 죽어가니까 바람이 불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난다. 겨울이 가까와온다는 뜻이겠지만. 파란 하늘과 그린거 같은 구름.. 요새 하늘 많이 쳐다봐서 그런지, 하늘색 변하는걸 구경하는 때가 많다. 퇴근 무렵 차를 향해 가면서 찍은 사진. 왼쪽에 하얀 점같은건 사실 "달"이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으니 저렇게 뭉그러져버렸다.
(날씨가 개다가 맞던가? 날씨가 겐다가 맞던가? 이젠 맞춤법도 아리까리하다니..@@~) 이번주 내내 줄창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퇴근할즈음에 구름이 걷히는게 눈으로 보였다. 이젠 6시 30분이면 어둑어둑해져서 슬슬 걱정된다. . . 오늘따라 차도 많이 막히고. 보통 여기 사람들은 5시면 퇴근하던데. 어쩔려구 차가 이렇게 막힐까? 하면서 왔다. 여행 휴우증인지, 며칠 멍~하고 몸도 이상하다. 하긴 추웠다 더웠다 다시 추워지니까 그렇겠지. 어떤 날은 너무 많이 자고, 어떤 날은 너무 안 자고.. 잠도 둘쑥날쑥 자고. 글쓰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거다. 다음주부턴 또 괜찮아지겠지.. 멍하고 비오고 흐렸던 한주가 끝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