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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올해는 꽤 오랜동안 추워서 그런지 장미가 늦게 핀거 같다. 5월 마지막주 한적한 토요일 오후. 호수 산책하면서 느껴본 여유. 작년 한여름에 돌던 생각이, 그리고 바로 이 의자 앉아서 멍 때리며 물만 한없이 바라보던 생각이 났다. 살그머니 가방에 앉은 나뭇잎. 2013/06/09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4 - 5월 마지막주 한적한 토요일 오후 2013/06/0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3 - 5월 23일. 어느 기운 없던 날 - 살아있음에 감사드린 날 2013/05/05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 - 2013년 5월초 철쭉 정원 & 물빛 & 밤풍경 2013/01/21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1 - 꽁꽁 얼어붙은 호..
몸이 너무 찌뿌둥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힘에 부쳐하다가반차를 내고 집에 왔다.밥먹고 자다가, 내과에 가서 영양제를 한대 맞았다. 영양제를 맞고 병원을 나오는데, 한결 몸이 좋아짐을 느꼈다.기념으로 석촌호수를 반바퀴 돌았다. 산책할때 해저무는 하늘을 보니, 괜히 가슴 한켠이 먹먹해졌다.살그머니 뜬 훤한 달을 보니 괜히 힘이 나고사람 참.. 감정적으로 됐다. 살아있구나.내가 살아있구나.살아있어 좋구나. 새삼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사실에 감동받았다.낮에 덥더니, 밤공기가 좋앗다. 5월 밤공기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살아야겠구나. 그리고 정말 잘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날씨에 감동받고,바람에 감동받고달에 감동받고... 열거해보니 닭살스럽지만, 그래도 이런 찡한 느낌들이 너무 좋았다. 2013/0..
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한차례 퍼부을거처럼 우중충한 날이었다. 그래도 토요일은 좋다.그냥 넋놓고 걷기만 해도 좋으니까... 그냥 걷기만 해도,바람쐬기만 해도 좋구나.
봄은 봄인데, 냉한 .. 겨울과 여름 사이에 낑긴 어정쩡한 계절 같더니오늘은 그러게. 봄 같았다. 햇살도 따스하니 좋고, 바람도 적당히 좋은.. 봄이었다. 멀리 못 가고, 석촌호수 한바퀴 빙 돌았다. 그래도 좋았다. 내일이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유독 꼬마들하고 함께 나온 부모님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 날이었다. 날씨가 좋으니 이렇게 근사하게 찍히는구나.다리 쉴 의자가 없어서, 헤매고 또 헤매다가 수변무대 의자에 걸터앉아 바람을 쐬었다.좋았다. 벚꽃 지고 나니, 이 철쭉들이 화사하다. 연두잎들도 곱다. 봄이구나!!! 넋놓고 구경했던 물비늘. 곱다! 근사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그냥 넋놓고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 # 밤풍경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
비오는 아침 - 석촌호수 물그늘이 근사했다. 봄이 되니, 출/퇴근길에 길 걷는게 좋다. 쌀가루 붙여놓은 것 같은, 이상한 식물. 점심시간 - 비와 벚꽃비 흩날리던 날 벚꽃이 비처럼 내리던 날이었다. 바닥에 벚꽃이다. 푸른빛이 늘어간다 눈이 호강한다.
잠실 석촌호수 "Cafe Gogos"에서 피규어를 구경했다. 못난이 자매 인형. 건담 위에 안경쓴 애랑 나랑 비슷하단다 ㅜ.ㅜ
# 아침 - 석촌호수 아침에 길을 걷다가(4월 18일. 아침 8시 15분 ^^) 호수를 보다가 물결도 좋고, 주변을 빙 두르고 있는 꽃이 좋았다. 4월 19일 아침 8시 10분 # 점심시간 한강에서 낮이 되어 해가 나니, 꽃이 더 곱게 보였다. 벚꽃!이번주가 절정인듯 싶다. 한강을 유유히 걷는 새를 봤다.
# 아침 출근하는 길에 원래는 호수 위쪽 큰 길로 빙~ 둘러다녔는데 얼마전부터 이 산책길을 가로질러다니게 됐다. 이상하게 출근할때는; 생각없는 아저씨들이 담배를 뻐끔뻐끔 피거나 들고다니는 통에기침이 심하게 나서애매하지만 계단 내려와서 이렇게 석촌호수 산책로를 가로질러 다니게 됐다. 근데 이 길로 다니길 잘한거 같다.아침마다 본의아니게 이 좋은 길을 산책하게 된다. 흐린 하늘이었는데도 이렇게 곱게 나오다니.사진기가 좋은건가, 풍경이 좋은건가. 근사하다. # 점심먹고 산책 꼭 비가 한바탕 쏟아부을 것 같은, 묘하게 흐린데다가 바람까지 부는 오후였다.그렇지만, 그냥 꿋꿋하게 산책을 나섰다. 이쁘게도 피었구나!! 사진찍느라, 둘러보느라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험악한 계단을 콩콩콩....
4월 12일 ~ 14일까지(금, 토, 일) 3일간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한다고 했다! 석촌호수는 롯데월드가 있는 호수와 그렇지 않은 호수 이렇게 두개로 나눠진다.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롯데월드가 있는 호수쪽 벚꽃은 많이 피었는데, 반대쪽 호수는 벚꽃은 많이 피지 않았다. 4월 12일 금요일 저녁에는 찬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스산한 느낌이 나는 밤이었다. 바람은 차지만, 왠지 뿌듯한 밤이었다. 벚꽃이 별처럼 보이는 금요일밤이었다. 4월 13일 토요일 # 집근처 정원 우리집 근처, 정원 이쁘게 꾸며놓는 분 집 화단에 꽃. # 매화꽃밭 매화꽃밭. 매화 향기가 은은하니 좋았다. 인증샷 ^^V 보기 좋았다. (^^) # 벚꽃세상 해가 나니 따뜻하고 좋았다. 김밥 싸가지고 와서, 돛자리 깔고 먹는 사람들이 많..
꽁꽁 얼어붙은 호수 (파노라마 모드로 찍은) 호수가운데 부분이 약간 삑사리가 났다.이미지를 클릭해보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아침 출근할때마다 얼마나 얼었나? 얼마나 녹았나? 하고 보는게 취미다. 호수가 얼어붙으니까, 얘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스릴 넘칠듯 ㅎㅎ 삼전도비 롯데월드 주변에 이런 문화재가 있는지 몰랐다. 국사책에서 봤던 '삼전도비'. 치욕스러운 역사도 역사는 역사인거겠지. 이런 돌담도 볼 수 있고, 나름 뭐.. 낭만적인 곳이다. 롯데월드 꼬마들의 로망~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맑고 밝은 날2012/08/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3 - 나는 ..
2013 새해첫날. 전날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얗게 되었다. 호수가 얼어서 거위들이 얼음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저 녀석들 둘이 뭐라고 하는걸까? 궁금했다. ㅎㅎ 호수 위는 거위와 오리 그리고 비둘기 발자국으로 어지러웠다. 눈쌓인 산책로에 사람이 많았다. 영하 1도였는데, 요새 하도 추운 날이 많아서인지 그렇게까지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여름에, 가을에 넋놓고 앉아있던 자리는 이런 풍경이 되었다. 꽁꽁 얼은 호수. 물 순환용 퐁퐁 나오는 부분만 빼놓고 진짜 얼음판이 되어버렸다. 한낮엔 이렇게 맑더니 밤되니까 또 눈이 내렸다.변덕스러운 새해 첫날이었다.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오늘 낮에 집에 오는 길에, 석촌호수를 반바퀴 돌았다. 맨날 해진 후에 어둑어둑할때 돌아서, 이렇게 곱게 물든 줄 몰랐었다. 하늘색도 고왔다.나뭇가지에 잎이 몇개 안 남았구나. 이젠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잎이 많구나. 드문드문 햇볕 받아서 빛나는 나무들을 멍..하니 보곤 했다.(머리 모양이 맘에 안 드는 울아저씨 ㅎㅎ 머리 쥐어뜯고 있다) 산책하다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쯤 된 아이들이 열심히 춤추는 공연도 보게 됐다.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맑고 밝은 날2012/08/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3 - 나는 달린다2012/09/02 - [[사진]풍경,터..
지난 무더운 여름 어느날,땀을 식힐겸 앉아서 멍 때리곤 했던 버스정류장. 그때 머리속을 스쳐갔던, 작은 소망(소원)이 이뤄져서 기쁘다.사람은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낙담되는 상황에 있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열흘전인 10월 11일즈음에 찍은 사진이다.그때도 이렇게 곱고 예뻤는데, 지금은 더 예쁘게 물들었을꺼다. 그때는 낮에 돌아다녔으니 빛깔 고운걸 이렇게 눈으로 볼 수도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알싸하니, 춥기까지 했던 그런 상쾌한 아침이었다. 호수에 부서지던 아침 햇살이 생각난다. 든든한 누군가와 함께 걷는 삶을 산다는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요새 눈이 잘 떠지지 않는 아침, 그리고 스르르 눈꺼풀 무거워 감기는 저녁.. 짧막한 틈에 함께하는 책...
요며칠은 산책할때 일부러 빨리 빨리 걸어본다.걷다가 지칠까봐, 이어폰 귀에 꽂고 신나게 박자 맞춰서 걷는다. 9월말이 되어가다보니, 나뭇잎 물들어가는게 보인다. 드문드문 눈에 뜨이는 노란잎들이 예쁘다. 같은 동네인데, 나뭇잎 따라 다른 느낌이구나. 호수 위 오리떼들. 보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평온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들끼리 뭐라뭐라 싸우기도 하고소리도 꽥꽥 질러대고 재미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나, 오리 또는 거위 사는 세상이나 다들 그런거겠지.멀리서 보면 풍경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오늘도 무슨 왕따가 있었는지 꽥꽥 시끄럽고 산만하다. 따로 떨어져있는 녀석들은 뭘까? 이건 며칠전에 찍은 사진이다. 그날따라 백만년에 한번 자리 날까말까한 명당자리 의자에 자리가 났길래, 넙죽 앉았다.멀리서 바..
한참 열심히 걷고 있는데, 문득 바닥에 흩어져있는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눈에 들어왔다.전에는 녹색잎들이 더 많았는데, 어느새 물든 잎이 더 많네. 살짝 올려다보면 그래도 아직 녹색이 더 많은데저렇게 간혹 노랗게 물든 모습들이 보인다. 사람 눈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카메라가 계절을 더 잘 잡아내는거 같다.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가을빛이 더 많이 도네. 가을이 어느새 가까이 왔구나. 관련글: 2012/07/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12012/08/14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2 - 맑고 밝은 날2012/08/23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3 - 나는 달린다2012/09/02 - [[사진]풍경,터/풍경] - 석촌호수 산책4 - 태풍오기전..
태풍오기전 아주 맑은 날씨에 찍은 사진. 몇 시간 후면 태풍온다는데,날씨가 무지 맑았다. 올려다본 나무도 좋았다. 내 눈으로 보기엔 분명 녹색이었는데,사진찍고보니 갈색빛이 완연했다. 가을이 다가오는구나 싶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걷다보면 이런 '보라색 꽃밭'이 있다. 뿌연 날도 많은데, 이날은 진짜 맑고 쾌적한 날이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가만히 읽고 있는데, 몰지각한 녀석(?)들이 남긴 낙서도 눈에 띄였다. 제발 이런데 낙서나 새기는거 그런 짓 좀 하지 말지. 물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날씨였다.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이렇게 앉아있으면 평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자리였다. 늘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앉을 수 없던 '전망 좋은 자리'가 마..
동네에 이렇게 맘놓고 산책할만한 호수가 있어서 다행이다.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올려다봐도 좋다.연두빛 나무잎들이 보기 좋다. 요며칠 미친듯이 비가 와서;; 비와서 잔뜩 젖어있는 땅바닥을 그냥 미친 사람처럼 걷고 또 걸었다.비오는 날은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게 좋은데,이상하게도 우산이라도 들고 뛰듯이 걷고 또 걷다보면 나도 모를 용기 같은게 생겼다. 8월의 나무들은우거진 가지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맞는게 두렵다고, 땀나는게 싫다고, 피부가 약해서 발 뒤꿈치가 벗겨져 피나는게 힘들다고그런게 싫다고 가만히 있으면절대 알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들려줬다. 그냥 되게 평온해보이는 풍경인데,자세히 알고보면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손질해서 이런 근사한 풍경이 되는거였다. 화창한 ..
한 며칠 꾸중쭝하니 간간히 비도 내리고 그러더니, 오늘은 맑고 상쾌한 날이었다.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시원한게 초가을 느낌이었다. 녹조때문에 난리라던데...여긴 고인 물이라 그런지 물 색깔이 녹색이다. 그동안은 몰랐는데, 저쪽에 분수 비슷하게 물 뿜어내는게 보였다. 숨도 쉬지 않고 돌았더니 30분만에 한바퀴를 다 돌았다.헥헥.. 너무 무리해서 돌았나보다. 한바퀴 다 도는데 1500m 정도 됐다.걷기만 하는데도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숨이 턱턱 막혔다. 두번째로 돌때는 하늘을 보면서 돌았다.귀를 찢을거 같은 매미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한여름 낮이었다. 하늘색이 참 곱구나. 저녁때 비온다 그러더니,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불고 날씨가 간만에 참 좋네.고개를 젖혀서 하늘을 우러러 봤다. 두바퀴 도니까 1시간이..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처음 묻는 질문은 바로 "지금 어디 살아?"다."지금 석촌호수 근처 석촌동 살아요." "왜?""미국 가기전에 살던 곳이라, 많이 익숙하거든요. 별로 그렇게 변하지도 않았더라구요." 태어나서 30년 가까이 살았던 나라도, 7년만에 와보니 싹 다 바뀌어있는데, 사는 곳까지 낯설면 어색할거 같았다. 친숙한 산책코스2호선 타고 갈일 있을때 늘 지나가야하는 석촌호수는, 좋은 산책코스겸 놀이터다. 물에 들어가는걸 싫어하는(물도 안 좋아함) 나는 물을 보는건 좋아한다. 물이 있는 곁에서 생각하는걸 좋아한다. 만지는건 싫고 보는건 좋은 조금은 모순이긴 하다. 건강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이런 산책로에는 낮이고 밤이고 사람이 많다. 사람 안 다닐때 잽싸게 찍은 사진. 꽃과 나무 한여름에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