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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았던 휴일. 개천절 오늘 어딘가를 갈까 하다가, 그냥 동네 산책하면서 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강 따라 주욱 걸었는데,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꽃과 억새풀 손톱만한 국화꽃도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편의점 라면 자판기에서 2천원 주고 라면도 끓여먹었다. (신기했다 ^^) "한성백제문화제" 행사로 올림픽 공원 앞 광장은 시끌시끌 축제가 한창이었다. 흥겨운 공연 한마당도 벌어져서, 한동안 재미나게 구경했다. 잔치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울집 아저씨랑 많이 걸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성시경씨 공연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져서, 표 끊고 공연보러온 것 같았다. 지나가다가 인디밴드 공연하는 노래소리도..
파란하늘 보기 힘들다고 툴툴거렸던게 아주 먼 옛날 이야기였던거처럼... 오늘 아침 하늘이 이렇게 하늘하늘 예뻤다! 세상에! 지하철 타고 가면서도 감탄을 했다. 집에 오는 길에, 날씨도 좋고 하늘도 좋고, 바람도 너무너무 좋아서 그냥 들어오는게 아까워서 집앞에 한강 나들이를 했다. 같은 자리에서 쉬고 있었는데, 불과 10분 사이에 하늘빛깔이 이렇게 달라졌다. 비가 그치고, 단지 해가 났을뿐인데.. 해가 있다는게 이렇게 든든하고 힘이 되고, 사람의 의욕을 일깨우는 큰 힘이 되는지 몰랐다. 뭔지 모르게 의지도 생기고, 기운이 나는 뿌듯한 밤이다.
한동안 회색구름만 봐서 참 답답하다 했는데, 출근할때 지하철에서 얼풋 하늘을 보니 회색구름 사이에 희미하나마 하늘색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점심먹고 한강나들이를 갔다.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그런지, 하늘엔 온통 회색구름이 한가득한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컴컴하고 그래서 움직이기가 귀찮았다. 간만에 한강에 갔다. "현위치" 한강 다리가 보이는 곳. 이야! 반갑다!! 강이다. 한강! 올려다본 나무가 쓸쓸하게 느껴진다.
햇살이 쏟아지던 지난주 수요일 찍은 사진.햇살이 좋다보니, 나무가 진하게 나온다. 판화처럼 보인다 ^^ 연두빛이 곱게 보였던 나무. 들꽃이 예뻤는데, 찍은 사진으로 보니까 좀 지저분해보인다. 모래사장에 와 살랑살랑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좋았다.
3월 19일 - 낚시하는 것을 보다 구름이 낮게 드리웠던 날.밥먹고 산책하는데, 그날은 익숙하게 가던 길 반대로 걸었다. 나무 구경하면서 주욱 걸어가봤는데, 신기하게도 낚시하는 것을 봤다. 이렇게 한강에 낚시하는 사람이 많다니! 하고 놀랐다. 팔뚝만한 잉어가 잡히는 모양이다! 3월 20일 - 맑은 날 다시 한번 가보다 같은 장소인데 하늘색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인다 싶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도 근사해보였다.
아침 출근길 주말을 앞둔 호젓한 금요일 아침.나의 하루(?)를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호선에서 문득 문을 보다가 찍었다.문에 가끔 보면, 이렇게 '스토리 공모전' 글들이 가끔 있다. 여러번 봐서 어떤 것은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좋은 글은 여러번 봐도 좋다. 지하철 타고 다시 한강 건너는 중. 며칠째 영하의 추위라 한강이 얼은게 보인다. 점심시간 견딜만한 날이었으면 산책하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산책 포기했다.산책 대신 회사 근처 상가에 갔다. 그 건물 유리창이 이렇게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볕이 좋은 날은 따뜻하다. 멍.. 때리고 10여분 바깥 구경하다가 돌아갔다. 오후 일하다가 산만한 내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렇게 깨끗하진 않다. 어느덧 손에 익은 친숙한 내 터전이 되었다..